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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전당대회 들여다보기
한나라당 전당대회 들여다보기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7.02 08: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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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경원 의원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도전, 저울질 중.
자신의 정치적 입지와 한나라당의 미래를 생각하면 나서는 것이 옳은 판다.

오는 7월 14일 한나라당의 전당대회가 열린다. 정당행사로는 이만한 행사가 또 없다. 지난 2007년 대선에서 무려 10년 만에 정권을 재 재창출한 한나라당이었지만, 지난 6.2 선거에서 한나라당은 정권을 내어주었다고 하리만큼, 보기 좋게 대패했다.
그 여파로 정몽준 당 대표최고위원은 당 대표직에서 일찌감치 물러난 마당이다. 정부 역시 6.2 선거 결과에 나타난 민심 때문에 국정운영기조의 변화 및 인적쇄신까지 강하게 단행해야 할 판이다.
이런 가운데 치러질 한나라당 전당대회는 그 성공 여부에 따라 이후 당청 관계의 재정립, 곧 당의 진로까지 결정된다. 특히 이번 한나라당의 전당대회는 친이계와 친박계가 당권을 어떻게 나눠가지며, 종래 양 계파가 그 동안의 충돌을 끝내고 새로운 화합의 길로 들어서느냐의 여부까지 결정지을 판이다.

통상 당의 전당 대회 행사 중 가장 큰 것은 역시 당 대표 최고위원 및 최고위원 7명을 선출하는 일이다. 특히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오는 2012년 총선의 공천권 및 대선주자 결정에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따라서 이번 전당대회는 여느 때와 달리 당원 및 국민들의 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는 5일 공식 후보 등록을 앞두고 많은 이들이 당대표 최고위원 및 최고위원직에 출사표를 이미 던졌거나, 출사표를 던질 준비를 하고 있다. 우선 당 대표최고위위원에 출사표를 던진 이는 홍준표 의원을 비롯해 안상수 의원, 한선교 의원, 정두언 의원, 서병수 의원, 김성수 의원, 이성헌 의원 등 무려 13명이고,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이들 중에는 지난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나섰던 나경원 의원이 있다.

이번 정당대회에서 행해지는 선거에서는 1인 2표제가 실시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후보의 난립으로 전체 투표에 나선 대의원 중 약 20% 정도의 지지만 받게 되면 당 대표최고위원직에 당선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여성후보로서 나경원 의원이 나서면 그 만큼 당선될 가능성이 높다.

바로 1인 2표제가 갖는 특성과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당 대표최고원 후보로서 유력자가 홍준표 의원과 안상수 의원 등인 점을 감안하면, 즉 이런 선거구도로 인해 남성들의 표는 분산될 가능성이 크지만 나경원 의원의 경우 여성리라는 점이 작용해 득표를 독식 할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만일 나경원 의원이 당대표 최고위원직에 나선다면 당선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다만 현재 나경원 의원은 곧 단행될 정부의 인적쇄신에서 정부로부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직을 제의 받았거나 받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때문에 지금 나경원 의원은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느냐를 두고 갈등 속에 있을 것이고, 이와 관련해 특단의 정치적 결단까지 내려야할 판이다.
이 같은 정무적 판단을 함에 있어서 만일 나경원 의원이 자신의 정치생명을 더 길고 크게 가져가자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최위원직에 나서는 것이 옳다. 만일 정부가 앞서 말한 장관직을 이미 제의했거나 제의해 올 경우 그것을 수용하면 나경원 의원의 정치생명은 장관직으로 끝 날 수도 있다. 물론 이것은 어디까지나 나의 불완전한 예측이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축적된 경험에 견주어 말한 만큼 그리될 개연성이 매우 크다. 사실 나경원 의원이 젊다는 점과 한나라당의 미래를 생각하면 나경원 의원의 경우 당대표최고위원직에 나서는 것이맞다. 나경원 의원의 주변인들의 생각도 내 생각과 일치할 것이다. 이미 나경원 의원을 지지하는 의원들의 경우 나경원 의원이 마음 편히 출마할 수 있도록 최고위원 후보 기탁금 8,000만원의 마련에 들어갔다는 후문도 있다.

아무튼 이번에 치러질 한나라당 전당대회의 성공여부는 7.28 재보선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는 데, 누가 당대표최고위원직을 맞는가에 따라 7.28 재보선의 결과 또한 달라질 것이다.

20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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