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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전통의 구수한 "이조보쌈"
20년 전통의 구수한 "이조보쌈"
  • 박일해 기자
  • 승인 2010.07.05 1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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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내없이 잘 삶아낸 보쌈의 진수

당산역 4번출구로 내려오면 모퉁이에 낡고 허름한 가게가 눈에 들어 옵니다.

한눈에 보기에도 범상치 않은 포스가 느껴지는데 가까이 가 보면 이조보쌈이라고 단순 명료하게

페인트로 써진 간판이 눈에 띕니다.

 

앞에서 배추를 다듬고 계신 곱상하신 할머니께 장사하신지 얼마되느냐 여쭤보니 20년 되었다하시네요.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퇴근시간이라 그런지 손님이 붐빕니다.

가게 안으로 들어서자 빈자리가 없이 손님들로 꽉 들어차 활기가 넘칩니다.

호프집이던 옆가게도 인수해서 같이 사용중인데도 자리차지하기가 만만치 않습니다.

다행히 제일 안쪽에 빈자리가 하나 있어 얼른 자리를 잡아 봅니다.

보쌈전문점이니 보쌈을 주문해 봅니다.

주문이 밀려 한참만에야 음식이 제공됩니다.

반찬으로 상추, 배추속, 쌈장, 마늘장아치가 제공되고 특이하게 청국장이 놓여집니다.

대부분의 보쌈집엔 된장국이 따라나오는데 칼칼하면서 슴슴한 청국장이 보쌈과 잘 어울리네요.

 

배추보쌈김치, 무김치와 함께 제공된 보쌈고기가 질좋은 삼겹살부위가 대부분이고 약간의 전지살이

있습니다.

배추속위에 새우젓 찍은 고기와 쌈장, 마늘장아치, 보쌈김치를 올려 막걸리 한잔 걸치고 입에 넣으니

고기의 구수함과 달달하면서 매콤한 김치가 찰떡 궁합을 과시하면서 살살 녹습니다.

잡내없이 부드럽게 잘 삶아낸 고기가 이집의 내공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함께한 일행은 김치맛에 반했다며 김치에 더 높은 점수를 줍니다.

전신없이 바쁜 와중에도 필요한 것들을 웃으며 서빙해 주시는 직원들이 친절합니다.

20년 전통의 이조보쌈

서민들의 행복한 공간으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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