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탈원전'에 직격타를 맞은 두산중공업이 휴업검토에 들어간 데 대해 미래통합당이 “문재인 정권의 무책임하고 비상식적인 탈원전정책 때문”이라며 직격탄을 날렸다.
12일 미래통합당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미래통합당은 이번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해 망국적인 탈원전 정책을 폐기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탈원전 여파로 5년간 당기순손실만 1조원에 달했고, 이에 '경영상 휴업'의 내용이 담긴 노사협의요청서를 전달하며 휴업검토에 들어갔다.
두산중공업 정연인 사장은 이번 조치의 원인으로 “원자력 프로젝트 취소로 10조원 규모 수주물량이 증발해 경영위기가 가속화됐다”며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지목하기도 했다.
또한 관련업계에서는 그동안 정부의 일방적인 탈원전정책에 대해 “제발 속도라도 조절해서 준비할 여유를 달라”고 요청했다.
전 대변인은 “상식과 국가적인 실익은 뒤로한 채, 오로지 좌파 급진이념의 노예가 되어 졸속으로 추진한 정책”이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전 대변인은 또 “원전 공장 가동율이 절반으로 떨어져 멀쩡한 기업이 휴업을 검토하는 것은 물론 200여개의 협력업체 종사자들도 직장을 잃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그는 “두산중공업의 휴업이 이뤄진다면, 대기업으로서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GM대우 이후 첫 사례”라며 “다른 점이 있다면 오늘의 사태는 외부로부터의 악재가 아니라 정부 스스로가 자초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두산중공업은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비용축소, 신규채용 억제 등의 조치는 물론 만45세 이상 직원들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시행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