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이흥섭 기자]전북 임실과 대구, 공주 그리고 부산 까지 학업성취도 평가 결과 집계에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나면서 성적 조작 의혹이 확산되자 교육과학기술부가 20일 전국 16개 시도교육청 관계자 회의를 긴급 소집해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고 다음달 20일까지 그 결과를 보고토록 하는 등 문제의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교과부는 이번 평가 파문에 대해 전면 재조사를 지시하고 감사까지 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인 것은 전국적으로 조작 의혹이 화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추가로 드러난 공주의 한 중학교의 경우 기초학력 미달자 수를 빠뜨린 채 보고한 것으로 드러난 한편, 시험을 치른 학생 46명 중 6명이 기초학력 미달자 였지만 교육청 보고에 기초학력 미달자가 한명도 없다고 보고해 의도적 누락인 누락인지 학교측의 해명과 같이 단순한 입력 오류인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들 지역 외에도 서울과 울산 등 일부 학교가 상대적으로 성적이 낮은 성적의 학생들에 대해 시험을 치르지 못하게 하고, 이들을 정원에 포함했다는 소문도 돌고 있는 서울시교육청등 관계 관청은 해당 학교를 상대로 응시 인원 현황 파악에 나서기로 했다.

한편, 교과부는 정확한 진상조사와 함께 재발방지책 마련에 착수해 학업성취도 조작 논란이 평가 자체에 대한 불신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치할 경우 학교간 경쟁을 유도하고 이를 교원평가에 연계시키려던 당초 정책의도가 무산될 수 있어 학교 간 교차 채점을 실시하는 방안과 문제의 출제부터 채점까지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등 전문기관에 맡기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