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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잇따르는 IPO 철회
코로나19 확산에 잇따르는 IPO 철회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3.21 10: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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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증시도 7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는 등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올해 기업공개(IPO) 계획을 세웠던 기업들의 상장철회가 줄을 잇고 있는 양상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전문기업 에스씨엠생명과학(SCM생명과학)은 지난 20일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SCM생명과학은 지난 2월 코스닥 상장을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IPO를 추진했다. 공모를 앞두고 본격적인 IR(투자자관계)에 나설 때부터 코로나19(COVID-19) 사태로 시장의 투자심리를 끌어내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달 들어 코로나19 사태는 국내와 아시아 지역을 넘어 펜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확산되며 글로벌 주식시장 불확실성이 더욱 높아졌다.

SCM생명과학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경제 및 금융 위기가 지속되면서 회사의 가치를 적절히 평가 받기 어려운 측면 등 제반 여건을 고려해 남은 상장 일정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시장이 안정화 될 때까지 상장 일정을 연기하고 추후 다시 증권신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화장품 소재 전문기업 엔에프씨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으나 같은 날 돌연 상장 철회를 발표했다.

엔에프씨 측은 상장을 목표로 모든 공모 절차를 성실하게 이행했지만 하루가 다르게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 투자자들이 기업 가치 평가에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상장 철회 배경을 설명했다.

엔에프씨는 기업 가치 재평가와 투자자 보호 등 상장 이후 상황을 다방면으로 고려해 대표 주관회사와 협의해 상장 철회를 결정했다.

유우영 엔에프씨 대표는 “기업의 펀더멘털은 긍정적으로 평가되고 있는 만큼, 꾸준히 시장 상황을 주시하다 안정화 시점에 맞춰 코스닥 상장에 재도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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