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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의민족, 매출 급증에도 4년만에 적자적환
배달의민족, 매출 급증에도 4년만에 적자적환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3.21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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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의 매출액이 지난해 전년에 비해 매출이 급증했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 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5654억원으로 전년 대비 80% 급증했다. 2015년 495억원과 단순 비교하면 4년 만에 11배 이상 성장한 셈이다.

반면, 지난해 364억원의 적자를 기록해 매출 급증과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2016년 25억원 영업이익을 내며 창업 후 6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한 우아한형제들은 이후 3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해왔으나 4년 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우아한형제들 측은 국내 음식 배달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광고·마케팅 비용이 증가하고, 라이더 프로모션 비용 등 지출이 고루 늘어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는 “지난해는 국내 음식배달 시장의 성장에 기여하고 그 과정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한 기술 경쟁력과 경영 노하우를 축적한 한 해였다”“며 “올해 건전한 성장 구조가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배민 앱에 입점한 외식업 소상공인들이 지난해 배민을 통해 올린 매출은 총 8조6000억원으로 집계됐다. 배민을 통한 소상공인 매출은 2015년 1조원을 넘어선 뒤 2017년 3조원, 2018년 5조2000억원에 이어 지난해엔 8조원을 돌파했다.

현재 우아한형제들은 식문화에 맞닿은 서비스를 다각도로 펼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해 말 론칭한 ‘B마트‘는 식재료와 생활용품을 주문 즉시 배송하는 모델로 서울 전역에서 운영 중이다.

로봇 서비스 사업도 단계적으로 결실을 내고 있다. 서빙 로봇 렌털 사업은 비대면 선호 추세에 맞춰 가속도가 붙고 있다. 올해 안에 전국 200개 업소에 300대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우아한형제들 앞에는 제2의 성장을 위한 도전 과제들이 펼쳐져 있다”고 전했다.

김 대표는 이어 “음식점주들은 합리적인 비용으로 더 많은 매출을, 이용자들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 드실 수 있도록 배달의민족 플랫폼을 운영하고, 각종 푸드테크의 첨단화에도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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