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으로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의 미국 내 임상1상을 마무리하고 2상에 돌입하기 위한 IND(임상시험계획)를 미국 FDA(식품의약품안전국)에 신청했다고 30일 밝혔다.
개발하는 폐렴구균백신은 폐렴을 유발하는 병원균 표면 다당체에 특정 단백질을 결합해 만드는 단백접합백신이다. 단백접합 방식은 지금까지 개발된 폐렴구균백신 중 가장 높은 예방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4년 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기업인 SK케미칼은 글로벌 백신전문 기업인 사노피 파스퇴르와 글로벌 시장 진출을 목표로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공동 개발과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지난해 말 임상1상을 성공적으로 완료해 이에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1100만달러(한화 약 133억원)를 받았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앨리드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폐렴구균 백신 시장의 글로벌 매출은 2017년 기준 63억 달러(약 7.6조원) 규모다. 오는 2025년까지 90억 달러(약 11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백신이 국내기술력으로 개발돼 성공에 다가서고 있다"며 "아직 2상과 3상 등이 남아있지만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목표한 결과를 이뤄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는 SK케미칼에서 분사해 신설된 바이오 및 백신 전문기업으로 자체개발 백신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자체 개발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처음으로 수두백신 ‘스카이바리셀라’는 세계 두 번째로 WHO(세계보건기구)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해 국제 입찰 참여를 준비하고 있다.
세포배양 독감백신 생산 기술을 사노피 파스퇴르에서 개발하는 ‘범용 독감백신’에 적용하기 위해 지난 2018년 2월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등 새롭게 유행하는 변종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백신 개발 플랫폼 기술 확보에도 나섰다.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자랑하는 백신공장인 안동 L하우스(사진)는 신규 백신이 개발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한 체제를 갖추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