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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퀸으로 시작한 2020 영국 열풍, 유통업계를 휩쓸다”
“퀸으로 시작한 2020 영국 열풍, 유통업계를 휩쓸다”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4.01 14: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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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유니클로
출처=유니클로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올해 1월 영국의 전설적인 밴드 ‘퀸’이 결성 49년 만에 한국에서의 첫 단독 콘서트를 가졌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국내에서 천만에 가까운 관객을 동원하는 등 큰 인기를 끌면서 시작된 ‘퀸’ 열풍은 내한공연으로 이어졌고, 티켓 오픈 후 1시간 이내에 지정석 VIP석과 R석, S석 등이 매진될 정도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다.

최근에는 가수 ‘화사’가 영국의 인기 팝스타 ‘두아 리파 (Dua Lipa)’의 신곡에 참여하면서 영국 팝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영국 감성이 올 봄에는 문화를 넘어 유통업계로 번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행보는 대중들의 니즈를 빠르게 파악하고 그에 반응하는 패션업계다.

패션 브랜드들은 영국 디자이너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영국 감성’의 제품들을 선보이는 한편, 영국적인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드러내는 매장을 오픈하고 있다.

트렌드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는 SPA 브랜드의 대표 주자 유니클로는 지난달 27일 영국을 대표하는 하이엔드 패션 브랜드 JW 앤더슨(JW ANDERSON)과 협업한 ‘2020 S/S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UNIQLO and JW ANDERSON)’ 컬렉션을 출시했다.

지난 2017년 시작된 유니클로와 JW 앤더슨의 만남은 영국의 클래식함을 해석해내는 JW 앤더슨 특유의 위트와 유니클로의 실용성이 만나 성공적인 콜라보레이션으로 자리 잡은 대표적인 사례다.

이번 시즌의 테마는 ‘브리티시 컨트리 스타일(British Country Style)’로, 영국 전원 생활을 모티브로 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브리티시 클래식을 상징하는 깅엄 체크, 패치워크 등을 런던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디자이너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만의 재치 있는 감성으로 풀어낸 것이 특징이다.

조나단 앤더슨이 최초로 선보이는 키즈용 아이템들에도 깅엄 체크 등 영국 감성을 반영했으며, 성인용과 동일한 디자인으로 출시되는 제품들도 있어 시밀러룩을 연출하기에도 좋다.

유니클로 관계자는 “’유니클로 and JW 앤더슨’ 컬렉션은 출시를 기다리는 매니아층이 있을 만큼 인기가 많은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전적인 영국 감성에서 느껴지는 헤리티지와 JW 앤더슨의 실험적인 면이 클래식함을 존중하지만 새로운 모험을 즐기는 한국 소비자들의 감각을 사로잡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출처=베네통
출처=베네통

패션 브랜드 베네통 또한 영국의 떠오르는 일러스트레이터 ‘루크 에드워드 홀(Luke Edward Hall)’과 협업을 진행하고, 아트 워크가 결합된 콜라보레이션 컬렉션을 출시했다.

‘루크 에드워드 홀’은 런던을 베이스로 활동하고 있는 신진 아티스트로, 영국 럭셔리 브랜드 버버리와 콜라보레이션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그의 작품은 다양한 색상과 패턴을 워터컬러, 초크, 오일파스텔 등이 혼합된 텍스처로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베네통 컬렉션에서는 총 6종의 콜라보레이션 아트워크가 선보여지며, 티셔츠, 니트 풀오버, 데님 점퍼 등 10 종류의 다양한 스타일로 구성됐다.

출처=알렉산더 맥퀸
출처=알렉산더 맥퀸

영국 태생의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신규 매장을 오픈하는 경우도 생기고 있다. 영국 럭셔리 하우스 브랜드 ‘알렉산더 맥퀸(Alexander McQueen)’은 최근 브랜드의 고유한 감성을 담은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매장을 오픈했다.

영국 출신의 디자이너이자 브랜드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사라 버튼’이 건축가 ‘스밀한 라딕’과의 협업으로 구상한 공간 디자인이 돋보이며, 영국이 낳은 전설적인 디자이너 맥퀸만의 독특한 세계관을 보여준다.

브랜드 관계자는 “알렉산더 맥퀸의 다듬어지지 않은 느낌과 정교하게 연출된 세련됨, 동시대성과 전통성 사이의 긴장감을 새로 오픈한 부티크 곳곳에서 온전히 느낄 수 있다”라고 전했다.

영국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패션을 넘어 인테리어나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에도 영국 감성을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지고 있다.

성수동 매장의 영국 감성 인테리어가 ‘SNS 인증샷’으로 유명세를 타게 된 ‘빅토리아 베이커리’는 최근 신세계 백화점 강남점에 팝업매장을 오픈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아울러 영국 프리미엄 리빙 브랜드 ‘더 콘란샵’은 지난 2019년 11월 국내에 런칭해 롯데백화점 강남점 신관 2개층을 통째로 사용 중으로, 가구와 홈데코, 주방용품, 식기, 침구 등 300여개 고급 브랜드 제품을 선보이며 성황리에 영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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