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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은이 신설한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첫 대상은 두산
산은이 신설한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첫 대상은 두산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0.04.0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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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산업은행
출처=산업은행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산업은행이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기업 구조조정에 대비한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이하 지원단)을 신설했다. 지원단이 맡은 첫 대상 기업은 두산중공업을 포함한 두산그룹이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구조조정본부 소속으로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을 신설했다. 단장은 현재까지 공석이다.

기존 구조조정본부는 기업구조조정1실과 2실로 구성돼 대우조선해양, 현대상선 등 구조조정이 진행중인 기업을 담당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서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증가했고, 이들 기업을 담당할 조직이 필요했다. 이들을 모두 기업구조조정실이 담당하면 업무가 과다해질 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에도 좋지 않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코로나19에 여파에 따른 어려움은 일시적인 현상인데 산은이 구조조정 대상으로 삼았다고 하면 기업 평판에 영향을 미쳐 유동성 위기가 더욱 심해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산은은 당장 구조조정이 진행중이진 않지만 정상화가 필요한 기업이나 정상적인 여신으로 취급하기 어려운 기업을 담당할 조직으로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을 신설했다.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이 맡은 첫 대상 기업은 두산그룹이다. 두산중공업은 산은과 수출입은행이 긴급경영자금 1조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나 현재까지 채권단이 주도적으로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기업은 아니다.

오히려 시장의 우려를 해소하고 두산그룹이 정상화하는데 관리가 필요했다. 이에 산은은 두산중공업 담당 인력만 별도로 분리하지 않고 두산그룹을 담당하는 인력 전체를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으로 이동시켰다.

산은 측은 “긴급하게 1조원을 지원하면서 살펴봐야 할 사항도 많아졌다”면서 “인력을 보강하기 위해 소속을 옮겼다”고 설명했다.

향후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되면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의 역할도 커질 전망이다. 우선 기업경쟁력제고지원단이 맡게 될 기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두산중공업 다음으로는 코로나19로 여진이 확대된 아시아나항공 등 항공업계가 우선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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