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코로나19와 국제유가 폭락 여파로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이 10주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이번 주에는 1300원대로 마감했다.
4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4월 첫째 주 전국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391.6원으로 전주 대비 38.9원 하락했다.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300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4월 초 이후 1년 만이다. 3월 첫째 주 리터당 1519.5원과 비교하면 한달 만에 128원 떨어졌다.
경유 가격도 11주 연속 하락해 이번 주에는 전주 대비 39.6원 내린 리터당 1197.8원을 기록했다. 경유 가격은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 같은 기름값 하락은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간 '유가전쟁'에 따른 국제유가 폭락 영향에 따른 것이라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오피넷 관계자는 “국제유가가 2∼3주 시차를 두고 국내에 반영되기 때문에 앞으로 2주 정도는 주유소 기름값이 더 하락할 것”이라며 “산유국 치킨게임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 중순 이후에도 하락세를 이어갈지는 유동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주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으로 수입되는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22.4달러로 전주 대비 3.5달러 하락했다.
지난 1월 배럴당 64.3달러였던 두바이유 가격은 3월 셋째 주 30달러 선이 무너진 데 이어 이번 주 22달러 선까지 하락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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