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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청주공장 ‘카스’ 생산중단 vs 하이트진로 ‘테라’ 점유율 확대
오비맥주 청주공장 ‘카스’ 생산중단 vs 하이트진로 ‘테라’ 점유율 확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4.04 10: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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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양대 주류업체가 극명하게 엇갈리는 반응을 보이고 있어 향후 시장 판도의 변화가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 맥주 시장 선두업체인 오비맥주는 최근 청주공장에서 4주간 ‘카스’ 생산 중단을 선언하면서 위축된 모습을 보이는 반면, 지난해 출시한 ‘테라’를 앞세운 하이트진로는 점유율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출처=오비맥주
출처=오비맥주

오비맥주 청주공장, 4주간 생산 중단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비맥주는 오는 6일부터 4주간 청주공장의 제품 생산을 중단한다. 다만, 공장 전체가 문을 닫는 ‘셧다운’ 방식은 아니고 설비·출하 등 담당 업무는 유지한 채 제품 생산만 중단한다.

오비맥주 생산공장(이천·청주·광주) 가운데 청주공장은 주로 유흥·외식업소에 들어가는 업소용 카스를 생산한다.

오비맥주 측은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으로 유흥·외식업 측 주류 판매량이 급감했다"며 "업소용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청주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오비맥주의 이같은 설명에 고개를 갸우뚱 하는 모습이다.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의 테라가 지난해부터 업소용 시장점유율을 크게 잠식한 점이 이번 생산중단 결정과 무관치 않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증권업계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19 사태로 국내 주류시장 전체 규모가 줄어들면서 오비맥주와 롯데칠성음료 등의 주류 매출은 큰 폭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하이트진로 나홀로 상당한 매출고를 올리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로 외식 수요가 줄어 주류 소비량 역시 감소하고 있다”며 “다만 주류시장의 매출 등락은 기업별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오비맥주는 B2B(기업 사이 거래) 매출 비중이 약 55%로 높은 데다 카스 브랜드의 노후화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들면서 3월 매출이 30% 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출처=하이트진로
출처=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유흥시장 매출감소를 가정용 채널에서 상쇄

반면, 경쟁사인 하이트진로는 유흥시장의 매출 감소를 가정용 채널에서 상쇄하면서 오히려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오비맥주는 여전히 국내 맥주시장에서 50%에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부동의 1위 기업이고 대표제품 카스 역시 하이트진로 테라와 점유율 차이가 크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고 있음에도 수그러들지 않는 테라의 기세에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모습이다.

오비맥주 카스는 2019년 맥주 소매시장 점유율이 2018년과 비교해 2.2%포인트 감소했다. 하이트진로 테라는 2019년 3월 말 출시된 뒤 2분기 점유율 4.7%에서 4분기에는 점유율이 13.3%까지 확대됐다.

뿐만 아니라 테라는 코로나19 타격에도 3월 판매량이 200만 상자 이상을 보여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업계, 향후 판도변화에 주목

오비맥주의 자체 분석에서도 위기감이 엿보인다.

오비맥주의 모회사 AB인베브는 최근 2019년 연간보고서에서 한국시장에 관해 “2019년 한국시장에서 쉽지 않은 한 해를 보냈다”며 “소비자 심리 약화로 전체 맥주시장이 감소하면서 매출과 거래량이 모두 줄었다”고 분석했다.

주류업계에서는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오비맥주가 판매 부진에 따른 재고 적체로 휴업을 진행할 만큼 업계 상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전반적인 주류 소비가 줄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가 산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가운데 맥주 1위 사업자도 영향을 받고 있다”며 “향후 국내 맥주시장 점유율 변화가 일어날 것인지도 관심”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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