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결제 수단의 중심이 됐던 지폐가 점차 사라지고 디지털화폐가 더욱 활성화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5일 한국은행은 코로나19 확산이 세계 각국에서 가상화폐 등 디지털화폐 발행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결제은행 BIS는 소액결제용 중앙은행 발행 디지털화폐(CBDC)를 포함해, 높은 복원력과 접근성을 갖춘 중앙은행 운영 지급결제인프라의 출현이 가속화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미국 의회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기 부양책의 일환으로 개인들의 전자지갑에 자금을 신속히 공급하는 디지털 달러를 도입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또한 크리스토퍼 지안카를로 전 미국선물거래위원회 의장은 중앙은행발행 디지털화폐가 잠재적으로 정교한 재정정책 운용과 통화위기 대응을 위한 새로운 도구가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다만, BIS는 현금사용이 어려워질 경우 모바일 등 디지털 지급수단에 대한 접근이 어려운 노년층 등 취약계층에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주요 학술 연구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지폐나 주화, 신용카드에서 수일간 생존 가능함을 시사한 가운데, 세계 주요국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영업점 봉쇄 등의 영향으로 현금 사용이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로 최근 영국 내 현금사용이 절반 수준으로 줄었으며, JP모건체이스 은행과 캐나다 데자르뎅 은행 등 주요국 대형은행들은 일부 지점을 폐쇄하고 대면 영업을 최소화하는 등의 조치를 단행하면서 현금 접근성이 떨어지고 있다.
특히, 중국과 인도 등에서는 현금 사용을 통한 감염 예방을 위해 사용 화폐에 대한 방역을 강화하고, 현금 사용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는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