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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실업공포, 한국 상황 심상치 않다
전세계 실업공포, 한국 상황 심상치 않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0.04.08 08: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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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을 비롯, 전세계 실업 공포가 커지고 있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이 우리나라도 피해가지 못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8일 네이버 데이터랩에 따르면 최근 '구조조정'이라는 단어 검색이 급증했다. 최근 1년간 검색 트렌드를 분석한 결과 지난 2일 100을 기록하며 최고치에 달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촉발된 1월 말경만 해도 구조조정 검색량은 20을 넘지 않았다. 하지만 2월 말 들어 40을 돌파했고 3월 들어서는 50을 넘는 날이 많았다.

이는 최근 들어 구조조정 등을 검색하는 이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다는 의미다. 그만큼 고용 불안을 느끼는 직장인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도 증가세에 놓여 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영향으로 경기가 악화하며 지난달 실업급여 신규 신청자가 전년 동월 대비 33.8% 급증했다.

이미 미국과 유럽, 중국에서는 대량 실직 사태가 속속 발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코로나 19 사태로 경제가 극도로 위축되면서 3월 중순까지 70만명이 고용주로부터 정리해고를 당했다.

지난 3일 미 노동부는 3월의 월간 고용변동 지표를 통해 고용주들이 모두 70만100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고 발표했다.

현재 미국 실업률은 4.4%까지 치솟았다. 2월까지 몇 달 동안 미국은 최근 50년 동안 최저치인 3.4%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었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서 고용주들이 종업원들을 대량으로 해고했다.

프랑스에서는 민간 부문 근로자 5분의 1에 해당하는 약 400만명이 지난 2주 동안 실업 급여를 신청했다.

스페인의 실업자는 350만명으로, 2017년 4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스페인은 코로나19 전에도 이미 14% 수준의 실업률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영국의 경우 3월 마지막 2주 동안 약 95만명이 통합수당(universal credit)을 신청했다. 아일랜드에서는 일주일이 안 되는 기간에 3만4000개 회사가 정부의 임금 보조 프로그램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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