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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용 확정됐는데”...두산중공업, 신입사원 입사 무기한 연기
“채용 확정됐는데”...두산중공업, 신입사원 입사 무기한 연기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4.18 10: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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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심각한 경영난으로 인해 산업은행 등으로부터 1조원 지원 약속을 받은 두산중공업이 이미 채용이 확정된 신입사원의 입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신입사원 60여 명에 대한 입사를 무기한 연기하고 있다. 해당 사원들은 두산중공업이 2~3년 전 마이스터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군대 전역 후 입사하는 방식인 ‘고졸 채용’ 인원들이다.

합격자들은 지난해 10월 경남 창원 공장에 기술직으로 입사할 예정이었으나, 두산중공업 사정으로 6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대기하고 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 측은 "회사 사정이 어려워 입사를 진행하지 못했다"며 "연내 입사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두산중공업의 최근 3년(2017~2019년)간 별도 회계 기준 영업이익은 2263억원에서 1846억원, 877억으로 대폭 감소했다. 2년간 누적 순손실은 1조원을 넘었고, 차입금 4조9000억원 중 4조원이 올해 안에 만기가 돌아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두산중공업은 지난 2월 만 45세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명예퇴직을 신청받아 700여명이 회사를 떠났다.

또한 두산중공업은 지난달 노조에 ‘경영상 휴업’ 등의 내용을 담은 노사협의요청서를 전달했다.

산업은행 등 국책은행으로부터 1조원을 긴급 지원받아 고강도 자구안에 인력 조정 방안을 담을 가능성도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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