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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때문인건가”...삼양식품,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대
“코로나19 때문인건가”...삼양식품,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 기대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4.2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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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양식품
출처=삼양식품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라면 수요 급증으로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매출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삼양식품의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536억원, 영업이익은 21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8%, 37% 증가한 수치다.

국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라면 수요 증가로 내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5% 성장했다. 내식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면 시장 활황으로 이어져 삼양식품도 기대치를 상회한 것이다.

실제로 삼양식품의 메가 히트상품이라고 할 수 있는 ‘불닭시리즈’는 최근 지난해를 기준으로 출시 8년 만에 누적 매출액 1조2000억원 판매량 20억개를 기록하면서 영업이익은 42% 성장했다.

이같은 흐름은 해외 수출에도 마찬가지다. 국내 매출은 출시를 기점으로 7년 만에 9.6% 감소했지만, 해외 매출은 1147% 확대됐다.

특히, 지난해 1분기부터는 수출 매출이 내수 매출을 넘어섰다. 현재 불닭브랜드는 라면을 포함해 스낵, 간편식, 소스 등 20여 가지 제품으로 구성됐다.

올해 1분기에도 수출액이 750억원 이상으로 집계돼 지난해 1분기 518억원보다 45% 가량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 국가에서 고르게 증가했지만, 특히 주요 시장인 중국과 미국의 증가율이 눈에 띈다.

중국에서는 50%, 미국에서는 100%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 외에도 유럽 주요 국가 및 태국, 대만, 베트남, 싱가포르 등 수출 국가 전반에서 고르게 성장세가 이어진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국내 시장은 코로나19가 잠잠해지는 기미를 보이자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재개되면서, 2분기 전사 매출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다소 둔화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특히, 3월을 정점으로 전월 대비 점차 소강상태에 진입할 가능성이 있지만, 평년 수준 이상의 수요가 이어질 것이라는 진단이 나온다.

중국 수출에는 큰 흔들림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매년 6월 중국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유통 채널들의 소비 촉진 행사 영향으로 2분기 중국향 수출 금액이 1분기 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삼양식품도 중국 불닭볶음면 수출을 중심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어 6~7% 수준의 매출 성장률은 유지될 전망이다.

미국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내식 빈도 증가와 경쟁사 농심에 이어 삼양식품 라면도 사재기 영향으로 3월 말 이후 식료품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이다.

삼양식품은 해외매출 비중을 계속해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진행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정태운 삼양식품 대표는 “시장 포트폴리오를 새로 구축해 해외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략으로 매출을 높일 것”이라고 밝인 바 있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세계적으로 외식 소비가 줄어들고 라면의 수요가 증가했다”며 “올해도 해외 시장에 집중한다는 전략 아래 수출 국가를 확대하고, 지역별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는 등 계속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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