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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패신화 강남3구 아파트, 3개월 연속 하락세
불패신화 강남3구 아파트, 3개월 연속 하락세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5.02 11: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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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른바 ‘강남불패’라는 말이 있다. 이는 정부가 어떠한 정책을 내놔도 절대 떨어지지 않는다는 일종의 시장의 ‘믿음’으로 통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이같은 ‘불패신화’가 무색해지고 있는 모습이다. 서울 ‘강남3구’(강남구 서초구 송파구)의 아파트 가격이 3개월 연속 하락했다.

2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4월 0.17% 하락해 2019년 5월(-0.04%)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3구는 0.63%가 떨어져 2012년 11월 -0.63% 이후 8년여 만에 월간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서울 전체 시세를 끌어내렸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지난 12·16 대책으로 자금출처 조사에 더해 시가 15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에 대한 주택담보대출이 전면 금지된 이후 서울 강남권이 직격탄을 맞은 결과로 해석하고 있다.

서울 강남3구는 최근 3개월 연속 떨어져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정부 규제에 더해 코로나19가 동시에 겹친 결과다.

강남권에 위치한 주요 아파트단지의 시세 변화를 살펴보면 12·16 대책 이후 올해 4월까지 대부분 1억원 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재건축을 대표하는 대치동 은마아파트는 12·16대책 발표 이후 1억3000만~1억4000만원 떨어지며 변동률 기준으로 6~7% 하락했다.

같은 시기 강남구 개포동 개포주공6단지와 압구정동 신현대 등이 1억1500만~2억7000만원 떨어졌다.

서초구는 반포동 주공1단지, 반포자이, 아크로리버파크반포 등이 7500만~1억5000만원 하락했다.

송파구는 잠실동 주공5단지, 잠실엘스, 신천동 잠실파크리오 등이 6500만~1억7500만원 떨어졌다.

강남권에서 시작된 하락세는 서울 비강남권이나 경기도 일대까지 확산되고 있다. 용산구가 4월에 0.12% 떨어졌고 영등포구는 4월 마지막주에 주간 기준으로 약세 전환됐다.

경기도에서는 지역 내 집값을 선도하던 과천(-0.05%)이 떨어졌고, 위례신도시(-0.02%)도 4월 들어 하락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과거 경기침체 국면에서 부동산 시장도 하락세가 상당 기간 이어진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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