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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가전, 올 1분기 세계 1위 재탈환
LG가전, 올 1분기 세계 1위 재탈환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5.02 11: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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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LG전자
출처=LG전자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LG전자의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미국 월풀(Whirlpool)을 제치고 세계 1위에 다시 올랐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월풀은 올해 1분기 매출 43억2500만 달러(약 5조2000억원), 영업이익 2억6000만 달러(약 3160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LG전자 생활가전(H&A 본부)의 매출은 5조4180억원, 영업이익은 7535억원을 기록했다. LG전자 생활가전이 월풀보다 매출 약 2000억원, 영업이익 약 4300억원 앞섰다.

LG전자 생활가전은 영업이익에서는 지난 2017년부터 월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이어가고 있다.

양사의 매출은 서로 앞서거니 뒤서거니 했다.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은 지난해 1분기 처음 월풀을 제쳤고, 2분기에도 월풀을 앞섰다.

하지만 3~4분기 다시 월풀이 앞서 연간으로는 LG전자 매출이 21조5000억원, 월풀 매출이 23조5000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건조기와 의류 관리기 스타일러 등 신(新)가전 판매가 늘고 프리미엄 가전 시장에서 성장세를 보여 LG전자 생활가전이 월풀을 넘어선 것으로 진단했다.

신가전 성장세를 바탕으로 2016년 17조원이던 LG전자 생활가전 매출은 지난해 2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반면 월풀은 수년째 매출이 23조∼24조원 수준에서 정체하고 있다.

관심사는 LG전자가 월풀로부터 연간 세계 1위 자리를 뺏을 수 있을지 여부다. 변수는 코로나19과 고환율이 꼽힌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월풀은 미국 의존도가 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타격이 LG전자보다 더 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시장 비중은 월풀이 50%, LG전자가 20% 수준이다.

반면 고환율은 LG전자에 불리한 요소다. 환율이 지금처럼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 월풀의 달러 매출을 원화로 환산한 수치가 커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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