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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견됐던 실적악화 현실로”...CJ CGV,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예견됐던 실적악화 현실로”...CJ CGV, 2500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5.08 14: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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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중국의 모든 극장을 폐쇄하는 등 실적악화가 예상됨에도 강력한 조치를 취했던 CJ CGV이 올해 1분기 실적이 처참한 모습이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 회계 기준 716억원의 영업 손실을 기록했다. 매출은 243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6% 급감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신작 개봉 연기로 국내 관객이 전년 동기 대비 52.8% 감소했다. 이에 따라 국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7.6% 감소한 1278억원, 영업손실은 330억원을 기록했다.

해외실적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특히 중국 시장은 지난 1월 24일부터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5.6% 급감한 158억원, 영업손실 354억원을 기록하는 등 가장 큰 타격을 입었다.

그 외 터키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크게 줄었다.

이날 CJ CGV는 이사회를 열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서다.

유상증자 대금은 차입금 상환에 1610억원, 운영자금에 890억원 사용될 예정이다.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진행된다.

CJ CGV의 최대 주주는 39% 지분을 보유한 CJ주식회사다. 주가 변동성과 구주주 배려를 위해 할인율 20%를 적용할 예정이다.

신주 배정 기준일은 다음달 17일이다. 7월 중순 발행가액 확정 후 주주배정 및 실권주 일반 공모를 진행해 7월 말까지 모든 절차를 완료할 예정이다.

CJ CGV 관계자는 "그룹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유상 증자를 해 재무구조를 개선하고, 코로나19 사태 장기화에 대비한 유동성을 마련함으로써 시장 환경에 대비한 체질 개선을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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