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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급감한 제주항공, 향후 전망은?
매출 급감한 제주항공, 향후 전망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5.11 08: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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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제주항공
출처=제주항공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올해 1분기 제주항공의 매출이 급감하면서 영업이익도 손실로 전환한 가운데 향후 실적 전망에 대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올해 1분기 매출 22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1.7%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영업이익은 657억원으로 적자전환해 시장 컨센서스 수준의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대해 NH투자증권 정승원 연구원은 “매출은 예상보다 양호한 국제선 운임으로 인해 양호했으나 영업비용이 추정치 대비 큰 폭으로 발생하면서 적자 폭은 추정치와 유사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영업외 부문에서 리스 부채로 인한 외화환산 손실 및 파생상품(항공유) 관련 손실로 대규모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전체 여객 ASK(공급좌석 킬로미터) 및 RPK(유임여객 킬로미터)는 각각 25.9%, 41.2%로 전년 대비 감소해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여객운항 차질 및 수요부진 영향이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그는 “다만 달러 기준 운임은 국내선 10.9%, 국제선 6.4% 하락에 그치며 운임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2분기 국제선 공급량(ASK)은 전년 대비 70% 감소해 1분기(전년 대비 26.5% 감소) 대비 감소폭이 확대돼 매출 감소 및 고정비 부담이 불가피하다”며 “정부 지원정책과 인건비 절감 노력으로 영업비용이 절감될 것으로 예상되나 매출 감소를 만회하기에는 역부족으로 유동성 유출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국내 항공산업 전반적으로 공급 측면에서 구조조정 기대감이 있으나 운용기재 축소 없이 단순 M&A(인수합병)만으로 산업 구조조정이 진행됐다고 볼 수 없다”며 “수요 측면에서는 코로나19 이후 보복소비에 대한 기대감도 높지 않아 운항 정상화까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국내 항공사는 정부 지원 기대감 및 코로나19 확산 추세 약화로 글로벌 항공사 대비 고평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밸류에이션 할인 요인인 유동성 부족이 해소되지 않았으며 재차 국내 코로나19 확산 우려도 확대됐고 유동성 확보 과정에서 주주가치를 훼손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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