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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한 어달지구 연안정비사업, 이달말 결론??
지지부진한 어달지구 연안정비사업, 이달말 결론??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5.11 1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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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전완수 기자
출처=전완수 기자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강원도 동해시 어달해변은 드라마 ‘내뒤에 테리우스’ 촬영지로 유명하고 ‘소지섭벤치’가 있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동해안 해변 중 아름다운 해변으로 꼽혔던 어달해변이 최근 들어 과도한 침식이 발생하면서 모래사장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

이에 동해시는 어달지구 연안정비 사업을 발주했고, 시는 추가적인 침식방지와 해안복구를위해 성능이 우수하다는 블록을 선정하였고, 이를 이용한 잠재공사가 시공예정 이었으나 몇 년째 공사는 표류 중에 있다.

그런 표류되고 있는 연안정비 사업이 이번달 말이면 새로운 변곡점을 맞을 것으로 예측된다.

시에서 발주 받은 시공업체가 블록공사 거부

지난해 본지가 시공업체와 동해시를 취재한 결과, 시에서 발주 받은 시공업체가 블록공사를 거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거부 사유는 정부 설계부실로 공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관급공사를 시공업체가 거부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었다.

동해시가 지난 2018년 3월 ‘어달지구 연안정비사업’ 공사를 발주했지만 해당 건설사가 설계 부실을 이유로 블록공사를 거부했다.

해안침식방지용 XA소파블록이 조립식구조의 약점으로 파랑내습시, 하자발생이 확실하게 되기에 시공에 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에 현장시공이 불가능하다면서 블록공사를 중단했다.

XA소파블록은 침식이 심한 동해안의 지형에 맞지 않기 때문에 해당 건설사가 설계 부실이라는 이유로 블록공사를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이에 동해시는 지난해 12월 어달지구 연안정비 사업으로 9억8천만원의 국비를 배정받았지만 아무런 추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

동해시 어달해수욕장 일대 전경./출처=전완수 기자
동해시 어달해수욕장 일대 전경./출처=전완수 기자

올해 예산 9억8천만원 배정, 시간만 가고 있어

본지 취재 결과, 해당 건설사가 블록공사를 거부하고 나서면서 동해시는 지난해 시험시공에 들어갔고, 시험시공 결과에 따라 조치방안을 마련하기로 하고 같은 해 말까지 시험시공을 완료했다. 동해시 해양수산과는 올해 봄 시험시공이 이상이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동해시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현재 내부적으로 설계 변경 검토 중에 있으며, 이르면 이달 말이면 그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동해안 지형에 맞지 않는 XA소파블록에서 설계 변경이 이뤄진다면 동해안 실정에 맞는 소파블록 설계 변경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

시험시공 결과에 따른 대책방안 나오면 동해안 일대 연안정비사업 큰 전환점

시험시공 결과에 따른 대책방안이 마련된다면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동해 어달지구 연안정비 사업 뿐만 아니라 동해안 일대 연안정비사업에 큰 전환점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같은 동해안에는 해양수산부 산하 동해지방해양항만청이 발주한 ‘강릉 정동진 연안정비사업’이 진행 중이다. 해당 사업은 설계시 XA블록이 반영돼 오는 2021년 제작·시공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동해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동해 어달지구 연안정비사업에서 시험시공 결과 문제된 XA블록에 대한 동해시의 결정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울산지방해양항만청이 발주한 ‘울산 고늘지구 연안정비사업’의 경우 소파블록과 관련된 공사는 XA블록 등 3종류가 반영됐다. 현재 XA블록을 제외한 나머지 2종류의 소파블록은 제작·시공이 완료된 상태이다.

울산지방해양항만청 관계자는 동해지방해양항만청과는 달리 동해시의 결정에 무관하게 “XA블록은 다음주부터 제작·시공할 예정”이라며 “해당 소파블록의 문제점은 제작·시공을 진행하면서 확인해 보겠다”고 말했다.

같은 관계자는 만약 제작시공이 진행된 후 동해시나 동해지방해양수산청에서 문제 발생시 대책에 대해서는 아무 말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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