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국내 기업 경영 상황이 어려워진 가운데 지난달 은행권의 기업대출 규모가 11년 만에 최대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1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4월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은행권 기업대출 증가규모는 3월 18조7000억원에서 4월 27조9000억원으로 늘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대기업·중소기업 등 기업 규모와 상관없이 대출이 증가했다. 대기업 대출은 11조2000억원, 중소기업 대출은 16조6000억원 각각 증가했다.
개인사업자대출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으로 매출이 급감하면서 사업자의 운전자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10조8000억원 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반면 가계대출은 증가 규모가 4조9000억원으로 전월 기록한 9조6000억원 대비 줄었다.
한국은행 측은 주택 매매·전세 관련 대출이 둔화됐고 코로나19 영향으로 가계의 소비지출 규모가 감소하면서 신용대출(마이너스 통장 등을 통한 카드대금 결제) 수요가 줄었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3월 신용대출 증가요인으로 작용했던 주식투자용 대출 수요도 4월에는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고채(3년)금리는 한국은행의 시장안정화 조치, 국내외 완화적 통화정책 지속에 대한 기대 등으로 3월말 1.07%에서 4월말 1.01%로 하락했으며 5월11일 기준 0.93%로 집계됐다.
저작권자 © 시사브리핑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