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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순익 급락한 금융권...‘0%’대 기준금리에 ‘전전긍긍’
1분기 순익 급락한 금융권...‘0%’대 기준금리에 ‘전전긍긍’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5.16 10: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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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금융권이 올해 1분기 수익률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급락하면서 초비상 상황이다. 여기에 ‘0%’대 기준금리 시대가 도래하면서 수익성은 더욱 악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1분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은 3조2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000억원(17.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순이자마진(NIM)도 1.46%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올 2분기는 이보다 악화될 것이 금융권 전문가들의 지배적 의견이다.

이는 지난 3월 1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75%로 하향 조정하면서 사실 예견된 상황이었다.

기준금리 인하는 시중은행의 예금금리와 대출금리를 내리면서 금융기관의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라고 할 수 있는 예대마진(대출이자에서 예금이자를 뺀 부분)까지 낮춘다. 결국 금융권의 이익률은 하락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되면서 저금리 기업 대출은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중이다. 지난 12일 한국은행은 지난달 은행권 기업 대출 잔액이 전월 대비 27조9000억원 증가한 929조2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저금리 대출이 늘어날수록 예대마진은 더욱 줄어든다.

뿐만 아니라 경제 자체가 어렵다 보니 대출의 질마저 하락한 상황이다. 올해 1분기 시중 4대 은행 대출 연체금액은 2조7471억원에 달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중은행들의 올 1분기 손익항목 대부분은 전년과 유사한 수준이나, 대손비용(회수가 어려워진 채권 등의 금액)이 3000억원 증가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주요 시중은행들이 순익을 늘리기 위한 뾰족한 묘수도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정부가 저금리 대출을 독려하는 상황도 금융권에서는 반기지 않는 분위기다.

한국은행이 금융중개지원대출(금중대) 한도를 증액하고 금중대 금리를 0.25% 낮춘 것도 같은 맥락이다.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은 상당 부분이 정부 규제로 인해 묶여있어 성장이 쉽지 않다.

금융권은 일단 신용이 상대적으로 낮아도 상환능력은 높은 고객들을 찾아 나섰다. 무엇보다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틈새시장을 찾아 나선 셈이다.

한 시중은행이 지난달 3일 배달앱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과 업무협약을 맺고 새로운 신용평가시스템 개발에 돌입한 것 등이 이와 같은 맥락이다.

신용평가 산정이 어려웠던 소상공인들에게 금융혜택을 줌과 동시에 대출시장의 확대를 도모하겠다는 전략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모두가 어려운 시대에 각 은행들이 수익구조의 다변화를 구상 중이지만, 현재같은 특수한 상황이 언제까지 모르는 상황에선 일단 조금씩이라도 양질의 대출 상품을 확대하는 전략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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