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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향 회견에, 민주 “검찰조사 지켜봐야” vs 미래 “오늘하루만 버티면 되는건가”
윤미향 회견에, 민주 “검찰조사 지켜봐야” vs 미래 “오늘하루만 버티면 되는건가”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5.29 15: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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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숙인 윤미향 비대대표 당선인./출처=뉴스1
고개숙인 윤미향 비대대표 당선인./출처=뉴스1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윤미향 비래대표 국회의원 당선인이 정의기억연대(정의연,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서로 엇걸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의혹 해명에 나선 윤미향 비례대표 당선인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 했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29일 오후 윤미향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40분 가량 기자회견을 갖고 ▲정의연의 위안부 피해자 지원 활동 ▲안성 힐링센터(쉼터) 고가매입 ▲2015년 한·일합의 사전 인지 ▲남편 신문사와 정의연의 사업 연계 ▲류경식당 해외 여종업원 월북 권유 ▲개인계좌를 통한 정의연 모금 활동 ▲경매 아파트 매입 자금 출처 ▲자녀 유학자금 출처 등에 대한 의혹을 해명했다.

이에 대해 허윤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브리핑을 통해 "오늘 윤 당선인은 정의연  활동에 관한 문제, 본인 개인명의 후원금 모금, 주택 구매, 딸 유학자금 문제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에 대해 직접 소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윤 당선인은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밝힐 순 없지만,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국민들께서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나갈 것이라고 했다"며 "아울러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질 것이라는 입장을 덧붙였다"고 말했다.

허 대변인은 "검찰도 신속한 수사를 통해 논란을 조속히 종식시키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한다"며 "민주당은 윤 당선인에 대한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만큼,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향후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야당인 미래통합당은 구구절절 이야기했지만 속 시원한 해명은 없었고, 결국 ‘오늘 하루만 버티면 된다’는 생각만이 묻어나는 기자회견이었다고 평가절하 했다.

미래통합당 부대변인 황규환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가 기자회견을 한지 이십 여일이 훌쩍 지난 오늘,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자가 국민 앞에 섰다”며 이같이 밝혔다.

황 부대변인은 “온 나라가 들끓는 동안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던 윤 당선자이기에, 국회의원 임기시작을 하루 앞두고 열린 윤 당선자의 기자회견에 애당초 진정성이 있을 것이란 기대는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럼에도 ‘혹시나’하며 최소한의 양심을 기대했던 국민들 앞에서 윤 당선자는 고개는 숙였지만 태도는 당당했고, ‘죄송하다’고는 했지만 반성은 없었다”고 일갈했다.

황 부대변인은 “(윤 당선인은) 회계부정과 기부금 유용, 횡령 의혹에 대해 '악의적 보도'라고 일축했다”며 “후원금 모집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조사중’이라는 허울 좋은 변명으로 피해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윤 당선자는 이제 끝이라고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틀렸다”면서 “이제 시작이다. 검찰의 수사와 법의 심판은 아직 시작 되지도 않았다”면서 “내일부터 국민들은 ‘국회의원 윤미향’을 볼 수밖에 없게 됐지만 ‘국회의원’이라는 직이 윤 당선자를 지켜줄 수는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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