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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김종인 첫 만남...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난항
이해찬-김종인 첫 만남...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난항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6.03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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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더불어민주당
출처=더불어민주당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국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이 만나 3차 추경안 처리 문제 등을 논의했다.

양당 대표 간 만남은 이번이 처음으로,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로 갈등이 심한 여야 관계는 아직 풀리지 않는 모양새다.

3일 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통합당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만남은 이날 오전 11시 민주당 당대표실에서 이뤄졌다. 비대위원장을 맡은 김 위원장이 이 대표를 방문해 취임 인사를 하는 성격으로 진행됐다.

양당 대표는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 침체를 우려하며 국가 재정 투입의 필요성에 큰 틀에서 공감을 표시했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번에 중요한 비대위원장을 맡으셨다. 새로운 모습을, 더군다나 여러 가지 경험을 많이 하셨기 때문에 기존과는 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합당 김종인 위원장은 “국회가 정상적으로 작동이 되어서 이번 사태를 빨리 극복할 수 있는데 정부의 노력에 저희도 적극 협조할 예정”이라고 화답했다.

하지만 상임위원장 배분과 국회 개원 일정을 둘러싼 대립은 여전히 풀리지 않은 상황이다.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당 회의에서 "어제 국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한 대로 오는 5일 국회를 열어 의장단을 선출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에 대해 통합당 소속 재선 의원들은 "18개 상임위 독식은 입법 독재를 하겠다는 것"이라며 "좌시하지 않고 투쟁하겠다"고 반발했다.

하지만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에서 김태년 원내대표는 "5일에 국회 문이 활짝 열리면 법을 지키지 않는 정당이 아무리 아우성친다 하더라도 일하는 국회를 위한 개혁의 발걸음은 잠시도 멈출 수 없을 것"이라고 개원 국회 단독 소집 입장을 더욱 분명히 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지금 국민이 21대 국회에 명령한 최고의 가치는 일하는 국회"라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국난을 극복하고 포스트 코로나 이후 새로운 세상을 대한민국이 선도해나갈 수 있도록 국회가 힘을 하나로 모아 일하라는 것이 국민의 명령이며, 민주당은 그에 충실히 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야당의 원구성 협상 요구에 대해선 "21대 국회는 과거의 잘못된 관행을 완전히 청산하는 정치대혁신의 역사적인 전환점이 돼야 한다"며 "정쟁때문에 국회를 멈춰세우고 타협해선 안 된다. 그것은 협치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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