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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식·조현범 오너리스크부터 실적부진까지...첩첩산중 한국타이어
조현식·조현범 오너리스크부터 실적부진까지...첩첩산중 한국타이어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6.17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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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
(사진 왼쪽부터) 조현식 한국테크놀로지그룹 부회장,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출처=한국테크놀로지그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舊 한국타이어)가 잇따른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오너 리스크부터 코로나19로 인한 실적 부진, 상호와 관련한 법적 소송까지 해결해야 할 난제가 첩첩산중인 모습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기존 주력 사업인 타이어에서 벗어나 다양한 신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사명을 변경했지만 법적 분쟁에 휘말렸다.

한국타이어그룹은 지난해 5월 주력 계열사인 한국타이어를 한국타이어앤트크놀로지로 사명을 변경했고, 지주사인 한국타이어월드와이드는 ‘한국테크놀로지그룹’으로 이름을 바꿨다.

출처=한국테크놀로지그룹
출처=한국테크놀로지그룹

‘한국테크놀로지’ 이름 사용할 수 없는 한국타이어

그런데 서울시 중구 소월로에 위치한 샤이모 스마트폰, 에코제품, 전장제품 개발, 방역제품 유통 등을 하는 ‘한국테크놀로지’라는 코스닥 상장사가 자신의 상표권 침해라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을 상대로 사용금지 가처분 소송을 냈다.

법원은 한국테크놀로지의 손을 들어주면서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한국테크놀로지’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한국테크놀로지그룹’은 이름을 변경해서 타이어 회사 이미지를 벗어나 사업의 다각화를 꾀하려고 했지만 일단 주저 앉게 됐다.
 
코로나19 악재 만난 한국타이어

그런데 한국타이어그룹은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게 됐다. 그 이유는 신차 수요 감소 때문이다. 완성차 공장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실적에 타격을 입게 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0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7% 감소했고, 매출은 1조4357억원으로 같은 기간 12.6% 줄었다. 당기 순이익 역시 813억원으로 34% 급감했다.

더욱이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글로벌 타이어 수요의 감소세가 확실해지면서 경영에 심각한 타격을 안기고 있다.

올해 전세계 자동차 판매는 전년 대비 22% 감소한 7천만대 수준일 것으로 예측된다. 자동차 판매 감소는 곧 타이어 수요 감소로 이어지면서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 악화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신차용 타이어 판매에 타격을 줄 뿐만 아니라 교체용 타이어 판매 급감으로도 연결된다.

이미 북미와 유럽 등지에서는 교체용 타이어 판매가 급감하는 분위기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로서는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하다.

오너 리스크는 어쩌나

엎친데 덮친 격으로 오너 리스크가 부상하면서 한국타이어그룹은 울고 싶은데 뺨을 맞은 격이 됐다.

검찰이 지난 4월 8일 결심공판에서 회삿돈 수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된 조현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대표에게 징역 4년과 추징금 6억1500만원을 구형했으며 같이 재판에 넘겨진 친형 조현식 부회장은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이어 9일 뒤인 17일에 열린 선고공판에서 조 대표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 추징금 6억 1천500만원을 선고했다. 친형 조 부회장 역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형을 선고받아 법정구속을 피했다.

이들 두 사람 모두 법정 구속을 면했지만 한국타이어 3세 경영체제가 흔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대표의 오너리스크는 한국타이어그룹에게는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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