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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혜 대출 의혹’...유준원 상상인 대표 ‘구속’
‘특혜 대출 의혹’...유준원 상상인 대표 ‘구속’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6.20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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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특혜 대출 의혹을 받아왔던 유준원 상상인 그룹 대표가 20일 전격 구속됐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김태균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19일 자본시장법위반상 부정거래 혐의를 받는 유준원 대표에 대한 영장실질심사을 열고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와 함께 검사 출신 박모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도 발부됐다. 박 변호사는 상상인그룹 주식을 대규모로 사들여 주가를 방어하는 등 자본시장법상 시세조종 혐의를 받는다.

유 대표와 박 씨의 영장실질심사는 19일 오전 10시 45분께 시작해 오후 11시 30분까지 진행됐다.

김태균 부장판사는 “피의자들의 행위는 자본시장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크게 훼손한 것으로 사안이 중대하다”면서 “이들의 지위와 역할, 가담 정도 및 수사 진행 경과 등에 비춰보면 증거인멸과 도주 염려가 있어 구속 필요성이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2018년 7월 2차 전지업체 WFM에 전환사채를 담보로 100억원을 대출해줬다. WFM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5촌 조카 조모 씨가 대표를 지낸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가 인수한 회사다.

당시 골든브릿지증권 인수에 나선 상상인그룹이 대주주 적격성 심사에 도움을 받으려 WFM에 특혜 대출을 해준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금융감독원은 상상인저축은행이 저축은행법을 위반했다며 징계를 내렸다.

금감원의 수사의뢰를 받은 검찰은 지난해 11월 상상인저축은행 등을 압수수색하며 수사에 착수했다. 유 대표도 여러 차례 불러 조사한 끝에 지난 17일 유 대표와 박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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