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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장관들 버릇 철저하게 뜯어고쳐야"
정세균 "장관들 버릇 철저하게 뜯어고쳐야"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4.2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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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정부 장관들 국회경시 해도 너무해"
유명환 장관의 막말 파문이 정치권을 달구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이 29일 오전 의원총회를 통해 유 장관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세균 대표는 의총에서 “유명환 외교부 장관이 어떻게 그런 막말을 할 수 있을까하고 속된 말로 기절초풍할 상황이 대한민국 국회에서 벌어졌다.”며 장관들의 국회 경시 풍조에 우려를 나타냈다.

정 대표는 이날 작심한 듯 “벌써 몇 번째 인가. 총리부터 시작해서 문화부 장관, 기획재정부 장관 거기에 외교부 장관까지 가세를 하는 형국이 됐다.”며 “대통령이 국회를 경시해도 안 될 일인데, 어떻게 이렇게 장관들이 입법부를 경시하는 상황이 벌어지는가. 그것도 막말의 내용이 ‘미친x’라는 것이 되는가.”라며 이명박 정부들어 장관들의 막말에 문제를 제했다.

그는 이어 “사적으로 술자리에서 그런 얘기를 해도 용납될 수 없는 일인데, 국회에 장관이 나와서 국무위원석에 앉아서 그런 얘기를 했다는 것이 믿을 수 있는 일인가. 그것도 야당의 중진 의원에게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으로 절대 이대로 용납해서는 안 될 일”이라고 비난을 퍼부었다.

정 대표는 “각 위원회에서 장관들 버릇을 철저하게 뜯어고치지 않으면 국회가 어떻게 제기능을 할 수 있겠는가.”라 묻고 “이 문제는 정말 심각한 문제로 받아들이고, 원내에서도 대충 넘어갈 일이 아니라 철저한 대책을 세우고 총리가 공개적으로 사과하고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스스로 사퇴해야 한다. 만약 사퇴하지 않으면 대통령이 경질해야 된다”며 분을 삭이지 못했다.

한편 유명환 장관은 자신의 국회 발언 파문이 확산되자 28일 기자회견을 자청해 ‘유감’을 표명하고 “자신은 국회를 모욕한 것이 아니라 몸싸움 같은 행동이 없어져야 한다고 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유 장관 막말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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