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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팔리는건가”...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 '매각' 가닥
“또 팔리는건가”...쌍용차 최대주주 마힌드라, '매각' 가닥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6.20 13: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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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쌍용자동차
출처=쌍용자동차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에 대해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결국 ‘매각’으로 가닥을 잡은 모양새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자동차에 “새로운 투자자를 찾으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0년 마힌드라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한 지 10여년 만에 쌍용차는 다시 매물로 나오게 됐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매출이 급감한 가운데, 지난 2011년 쌍용차를 인수해 지분 약 75%를 가지고 있는 최대주주인 마힌드라의 추가 지원이 어려워진 데 따른 행보로 보인다.

앞서 마힌드라그룹은 산업은행의 지원을 전제로 쌍용차에 2300억원을 투자하겠다고 했다가 산업은행이 지원 의사를 내비치지 않자 지난 4월 투자 계획을 철회했다.

이에 따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는 최근 삼성증권과 유럽계 투자은행인 로스차일드를 매각주간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잠재 투자자들에게 쌍용차 투자 의향을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중국의 전기차업체 BYD를 포함해 베트남 기업 등 3~4개 업체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가운데 중국 지리자동차가 조만간 쌍용차 실사 작업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지리차는 앞서 스웨덴 볼보를 인수했고, 지난해에는 LG화학과 전기차 배터리 합작사를 설립한 바 있다.

하지만 지리차가 전략적 투자자 수준을 넘어서 대주주가 된다면 쌍용차가 중국 업체에 다시 넘어간다는 점에서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과거 쌍용차의 최대주주였던 중국 상하이자동차의 이른바 '먹튀' 충격이 아직 다 지워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기업에 대해 여전히 거부감이 남아있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현재 쌍용차 주가로 산정한 마힌드라 보유 지분의 가치는 2500억~3000억원 규모다.

쌍용차는 일단 투자자를 찾으면 새로운 투자금을 확보해 마힌드라가 보유한 쌍용차 지분(74.65%)을 희석시키거나, 지분을 일부 또는 전량 매각하는 방안을 마힌드라 측과 논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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