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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직원들 “이상직, 임금체불 책임져라”
이스타항공 직원들 “이상직, 임금체불 책임져라”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6.22 07: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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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이스타항공 직원들이 현재까지 5개월치 임금 약 240억원을 받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에게 체불 임금 지급을 요구하며 거리 시위에 나섰다.

22일 이스타항공 노조에 따르면 이들은 이스타항공이 매각대금 545억원 규모로 제주항공에 매각될 예정으로, 대주주들은 돈을 챙기려는 욕심만 보일 뿐 근로자들에 대해 신경쓰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이스타항공 창업주는 이상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며, 이스타항공의 최대주주는 이스타홀딩스로 이 회사는 이상직 의원의 두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상직 의원은 지난 4월 15일 치러진 21대 총선에서 전북 전주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중소기업진흥공단 이사장도 지냈다.

이 의원은 KBS와 인터뷰에서 “경영에 7년째 관여를 하지 않고 있기에, 체불 임금은 나와 관련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최종구 이스타항공 대표이사는 이 의원과 이전 회사에서부터 같이 일해온 친분이 있고, 이수지 전 상무이사이자 현 브랜드마케팅 본부장은 이 의원의 딸이다.

뿐만 아니라 이 의원의 전 보좌관은 전무이사로 있고, 조카 등 친척들도 주요 보직을 지내고 있다고 KBS는 보도했다.

이 의원은 최근 이스타항공과 회사 인수 계약을 체결한 제주항공이 체불임금을 책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의원은 “계약서상 제주항공이 임금체불을 해결해야 하는데 이행을 안 하고 있다”고 KBS에 밝혔다.

그러나 제주항공 측 역시 “체불임금을 인수자 측이 해결해야 한다는 명시적인 규정이 없다”며 미온적이어서, 이스타항공 임금체불 문제는 쉽게 해결되지 않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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