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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수면 상태’ 여성 환자 상습성추행 병원장 구속
‘반 수면 상태’ 여성 환자 상습성추행 병원장 구속
  • 조수연 기자
  • 승인 2010.08.09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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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9일 반 수면상태에 빠진 여성 환자를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광주 모 정형외과 원장 A씨(58)를 준강제추행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7월 29일 자신이 운영하는 병원 진료실에서 허리 통증으로 입원 치료 중인 여성 환자 B(55.여)씨에게 근육 내 자극 치료를 한다면서 수면 진정제인 `도미컴'을 투약한 뒤 B씨의 바지 속으로 손을 넣어 은밀한 부위를 만지는 등 최근 1년 동안 같은 방법으로 7명의 여성 환자를 강제 추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진료실에서 간호사를 내보낸 뒤 진정제를 투여한 환자가 신경 감각은 살아 있으나 근육 이완으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없고, 반 수면상태여서 기억이 없는 점을 악용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달 성폭력특별수사대를 발족해 활동하던 중 병원장 A씨의 성추행 장면을 동영상 촬영한 뒤 고소하려던 피해자 인척의 제보로 범행 전모가 드러났으며, 압수한 환자 명부를 토대로 6명의 추가 피해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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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강복 기자 pkb765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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