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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환치기 조력자, 알고 보니 라임사태 주인공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환치기 조력자, 알고 보니 라임사태 주인공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6.30 15: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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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출처=네이처리퍼블릭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출처=네이처리퍼블릭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과거 해외 원정도박으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네이처리퍼블릭 정운호 대표가 원정도박 과정에서 환치기를 한 의혹이 불거져 세간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특히, 최근 불거진 라임사태의 주인공이 정 대표의 환치기 조력자 역할을 했던 것으로 드러나 파장이 일파만파다.

정운호 게이트 시작, 필리핀 원정도박

정운호 대표는 이른바 ‘정운호 게이트’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100억원대 상습도박으로 실형 선고를 받고 보석이나 집행유예 조건으로 거액의 수임료를 제공해 판사, 검사에 청탁 로비를 한 사건이다.

정 대표는 지난 2015년 10월 100억원대 필리핀 정킷방 도박 혐의로 구속된 후 1심에서 징역 1년, 2심에서 징역 8개월 등을 각각 선고받았다.

이 필리핀 원정 도박에 라임사태의 주인공인 김영홍 회장이 환치기 역할을 한 것 아니냐는 추론이 카지노 관계자 진술에서 나왔다.

정 대표는 최유정 변호사에게 100억원을 수임료로 넘겨줬지만 최 변호사가 보석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그에 반발해 반환을 요구하면서 최 변호사를 폭행한 사건이 정운호 게이트 핵심이다.

이 사건 때문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국정농단 사건이 세상에 드러났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온다.

그런 정운호 게이트에 김영홍 회장이 연루됐고, 정 대표의 환치기 역할을 했다는 사실이 새롭게 드러나면서 정 대표는 세간의 주목을 다시 받게 됐다.

김 회장이 정 대표의 환치기 역할을 한 것이 사실이라면 김 회장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고 위반한 금액이 3억원을 넘는 경우 벌금이 3배가 된다.

또한 정운호 대표는 환치기를 한 사람에 해당하기 때문에 1년 이하 징역 또는 1억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지며 송금한 액수와 관계없이 환치기 영업자에게 돈을 송금할 경우 1억원 이하의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김영홍, 정운호 환치기 담당

최근 ‘월간조선’의 “베일의 主犯(주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과 그의 背後(배후)들” 기사에 따르면 김영홍 회장은 원래 카지노에 관심이 많았고, 라이선스도 있고, 2014년 카지노를 운영한 일이 있다.

마닐라 M 호텔 카지노가 있는데 김 회장이 3대 운영자이다. 그는 누구보다 카지노 세계를 잘 아는 인물이고, 차명계좌를 이용해 자금을 음성적으로 움직이는데 이른바 ‘선수’라는 전언이다.

김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든지 환치기 계좌를 확보할 수 있고, 도박꾼들의 해외 연결 루트를 꿰고 있으며 로비하는 전문가라고 월간조선에서 보도했다.

현지 카지노 관계자가 월간조선에 진술한 내용에 따르면 김 회장은 과거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필리핀, 마카오 등지에서 원정도박을 할 때도 환치기 담당을 했다고 한다.

해당 관계자는 “카지노판에 큰돈이 들어오면 VIP룸 예약부터 환전 등 현지에서 할 일이 많다. 정운호 대표의 환치기를 맡았던 사람 중 한명이 김영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무리 도박판이라도 100억, 200억 되는 거금을 바로바로 굴려줄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정 대표 원정도박 당시 도박판 브로커 등 11명이 잡혔는데, 그때도 김영홍은 안 잡혔다. 뒤 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고 진술했다.

김영홍 정운호 대표 연결고리에 업계 주목

라임사태는 지난해 7월 라임자산운용이 코스닥 기업들의 전환사채(CB) 등을 편법 거래하면서 부정하게 수익률을 관리하고 있다는 의혹에서 시작된 사건이다.

지난해 10월 라임자산운용이 운용하던 펀드에 들어있던 주식 가격이 하락하면서 뱅크런(펀드런) 위기를 맞으면서 결국 환매 중단된 사건이다.

이 사건으로 수많은 피해자들이 속출했고, 그 피해자들은 여전히 피눈물을 흘리고 있는데 여전히 주범이 잡히지 않고 있다.

8개월이 지나면서 이종필, 김봉현, 메트로폴리탄 채모 대표, 청와대 전 행정관 등이 줄줄이 소환되면서 수사를 이어가고 있지만 진척이 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김영홍 메트로폴리탄 회장 때문이다. 라임 사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 상당수가 김영홍 회장이 주범이라고 한다. 문제는 김 회장이 아직까지 붙잡히지 않고 있기 때문에 라임 사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라임 사태의 사실상 주범인 김영홍 회장은 여전히 해외 도피 중에 있다. 그런 김 회장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가 연결돼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업계가 주목 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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