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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수 송파구청장 야심작 백로정 공사, 영세업체의 무덤??
박성수 송파구청장 야심작 백로정 공사, 영세업체의 무덤??
  • 강상대 기자
  • 승인 2020.07.10 14: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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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강상대 기자] 송파구청(구청장 박성수)이 발주한 ‘성내천 물빛 사계카페’(일명 백로정) 공사가 당초부터 잘못된 설계로 인해 이를 수주한 영세업체들이 잇따라 도산 위기에 몰리고 있는 상황이다.

10일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백로정 공사를 1차로 수주했던 A 업체는 6억 9100만 원의 공사비가 예상돼 이의를 제기하다 계약 해지를 당했다.

이후 2차 수의계약 B 업체는 3억 5700만 원의 예상 공사비를 산출했으나 송파구청은 공개입찰가인 2억 4500만 원에 진행하기로 하면서 영세업체인 A 업체는 물론 B 업체도 큰 손실을 감내해야 할 지경에 이르는 양상이다.

수의계약으로 이번 백로정 신축공사를 수주한 B 업체는 지난 2월 말경 백로정 공사 원 설계업체인 D사에게 3억 5700만 원으로 변경하는 견적서를 제출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견적서에는 공개입찰 당시 지붕장식물의 제작 단가 1500만여 원을 1억 5000만여 원으로 수정하면서 단서 조항을 달았다. ‘금속구조물 규격 및 이미지 일부 변경 적용’으로 수정해야만 한다는 것.

부연하면, 2차 수의계약 B 업체도 공개입찰 총액인 2억 4500여만 원으로는 백로정 신축공사를 할 수 없다는 것을 시사한 것이다.

이와 관련, 백로정 공사 첫 설계업체인 D사는 “송파구청에 물어보라”며 취재진의 질문에는 일체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공개입찰 기초금액 견적을 낸 C 업체는 “지붕장식물에 대해 처음에는 1520만 원 정도로 견적을 냈으나 현실적으로 불가하다는 판단해 나중에는 10배 정도 넘는 금액으로 다시 냈다”며 사실상 잘못된 견적을 송파구청에 제출했다고 밝힌 바 있다.(지난 8일 본지 보도 내용)

1차로 수주했던 A 업체는 이 지붕장식물의 제작 단가를 산출할 당시 두 곳의 업체에서 각각 2억 9163만여 원과 2억 8678만여 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고 공사 금액 수정을 요구하다 계약 해지는 물론 부정당업체로 행정 처분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놓였다.

결국 백로정 공사를 수주했던 1차, 2차 업체들 모두 공사 금액을 상향 조정해야 한다는 요구에 송파구청은 공개입찰 낙찰가 그대로 진행할 것을 요구하면서 사실상 이들 영세업체들이 송파구청의 강압으로 도산 위기에 내몰리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는 모양새다.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송파구청은 발주금액이 잘못됐다는 부분을 사실상 인정하면서도 원안 그대로 밀어붙이는 ‘갑질’을 하고 있는 셈”이라라며 “백로정 공사는 사실상 영세업체들의 ‘무덤’으로 불릴 정도”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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