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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0 :5괴담' 현실로
한나라당, '0 :5괴담' 현실로
  • 조규상 기자
  • 승인 2009.04.30 0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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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표율 높아 사실상 이명박 정부 심판 의미 있어"
▲ 4.29재보선에서 당선한 국회의원 후보자
한나라당 충격의 0:5참패.
민주당 선전...진보신당 창당 1년만에 원내진입 성공.
정동영, 신건 무소속 연대 승리.

4.29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이 우려하던 0:5참패 시나리오가 현실화 됐다.

이같은 상황은 지난 28일 한나라당 관계자들로부터 간간히 흘러나온 것으로 당내에서 설마 했으나 이러한 괴담이 현실로 다가옴에 따라 한나라당은 지도부 책임론은 물론 이명박 정부의 정책 수립과 향후 지방선거와 대선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재보선에서 한나라당은 5석이 걸린 국회의원은 물론 자치단체장 선거에서도 단 한석도 확보하지 못하고 참담한 패배를 맛보아야 했다.

이번 선거 결과에 대해 한나라당은 윤상현 대변인은 이날 밤 11시 공식 브리핑을 통해 "선거 결과를 통해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한 마음으로 받아들인다"고 패배를 인정하고 "우리에게 무엇이 부족했었는지 되돌아보고 더욱 잘하라는 채택을 받아들여 경제살리기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은 이번 선거 내내 이명박 정부의 경제살리기에 힘을 보태달라고 호소했으나 지난 재보선보다 투표율이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단 한석의 후보도 당선시키지 못하고 참패함으로서 민심의 향방은 이명박 정부와 한나라당을 외면한 뼈아픈 결과로 나타났다.

특히 한나라당은 한나라당의 텃밭인 경북 경주에서 당의 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친박계 정수성 후보에게 정종복 후보가 고배를 마셔 공천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상득 의원 등 친이계에 케이오 펀치를 날렸으며, 울산북구에서도 정몽준 의원이 지원에 나섰으나 조승수 진보신당 후보에게 충격의 일패를 당했다.

그리고 민주당의 경우 한나라당과 마지막 까지 접전을 벌인 인천 부평을에서도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한나라당 후보를 따돌리고 승리해 전주 덕진 정동영, 완산 신건 후보 등 무소속 연대에 패하기는 했으나 나름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평가 되고 있다.

한편 이번 4.29재보선 한나라당이 전패를 당해 당지도부는 어떤식으로든 책임을져야 할 상황이고, 민주당은 나름의 성과를 거두기는 했지만 김대중 전대통령의 민주당 지지 호소에도 불구하고 정동영, 신건 후보가 승리해 앞으로 정동영 전장관의 입지는 상당히 높아질 수밖에 없어 당장 정 당선자와의 관계 개선을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당내 논란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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