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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전 시장 성희롱 사건에 입 연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
박원순 전 시장 성희롱 사건에 입 연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7.15 01: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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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더불어민주당 여성 국회의원들이 14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희롱 사건 관련해 서울시에 진상조사를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피해 호소 여성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동안 성희롱 피해자가 존재하고 고통을 호소하고 있었음에도 사실상 침묵하던 민주당에서 조직적으로 공개 입장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이날 민주당 여성 국회의원 일동은 입장문을 통해 ”충격적이고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해 참담한 마음 금할 수 없다“며 ”무엇보다 먼저 당사자(피해자)의 인권 보호는 물론 재발 방지를 위해 서울시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서울시는 피해 호소 여성의 입장을 고려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도록 외부인사가 참여하는 '진상 조사 및 재발 방지 대책 위원회'를 꾸려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피해 호소인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 조치도 병행돼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피해 호소인에 대한 신상털기와 비방, 모욕과 위협이 있었던 것에 대해 강한 유감를 표한다"며 "더 이상 이 같은 일이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일부 민주당 지지자들의 과잉 반응 자제를 당부했다.

이들은 이어 "잇따른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불미스러운 사건으로 시정에 차질을 빚고 국민들께 큰 실망을 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린다"고 전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민주당 소속 광역자치단체장의 성추문 스캔들은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수감 중), 오거돈 전 부산시장(사퇴)에 이어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이 세 번째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또다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당 차원의 성찰과 특단의 대책 마련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민주당 소속 자치단체장을 포함해 당내의 모든 성비위 관련 긴급 일제 점검을 당에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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