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경영권 분쟁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몰린 대한항공이 탈출구로 진행한 유상증자에 모집액 대비 124배가 몰리며 흥행 대박을 이뤄냈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지난 14~15일 양일간 진행한 일반 공모(실권주·단수주) 청약 경쟁률이 124.52대 1을 기록했다. 일반 공모 대상 청약에만 모집액(299억원)의 124배인 3조7000억원이 넘는 돈이 몰렸다.
이번 청약은 지난 9~10일 양일간 진행한 우리사주조합·구주주 대상 청약 후 발생한 실권 210만7030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앞서 진행된 우리사주조합·구주주 대상 청약에는 발행 예정 주식 7936만5079주 가운데 7725만8049주의 청약이 이뤄져, 청약률은 97.35%를 기록했다.
당시 1조971억원 규모의 자금을 모은 데 이어 실권주 청약도 흥행하면서 총 1조1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게 됐다. 신주권 상장예정일은 오는 29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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