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두산중공업은 신성장 동력으로 추진 중인 해상풍력사업을 5년후인 2025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육성하겠다고 20일 밝혔다.
두산중공업은 정부의 ‘그린뉴딜’과 탈(脫)원전 정책에 발맞춰 해상풍력발전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최근 두산중공업은 친환경 에너지 중심의 사업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해상풍력을 발전용 대형 가스터빈 등과 더불어 회사의 주력 사업으로 키우기로 했다.
두산중공업 측은 "2025년까지 해상풍력사업을 연매출 1조원 이상의 사업으로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5년부터 풍력기술 개발에 돌입, 순수 자체 기술과 실적을 확보한 국내 유일의 해상풍력발전기 제조사다. 현재 제주도와 서해 등 전국에 총 79기, 약 240메가와트(MW) 규모 풍력발전기 공급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이 가운데 서남권 해상풍력 실증 60MW, 제주 탐라 해상풍력 30MW 등 96MW에 달하는 국내 해상풍력발전기 모두 두산중공업 제품이다.
풍력발전은 최근 정부가 발표한 '그린 뉴딜' 분야의 한 축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전라북도 지자체 및 지역주민 대표 등이 함께 ‘전북 서남권 주민상생형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남권 해상풍력 사업은 전북 고창군~부안군 해상에 시범단지 400MW와 확산단지 2GW 등 총 2.4GW 규모로 해상풍력발전단지를 건설하는 대규모 풍력발전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14조원에 달하며, 오는 2029년 완공 예정이다. 두산중공업은 시범단지에 앞서 추진된 60MW 규모 실증에 3MW급 풍력발전기 20기를 공급했다.
정부는 오는 2030년까지 12GW 규모 해상풍력 준공 계획을 포함한 ‘해상풍력 발전방안’도 이날 발표했다. 이를 통해 국내에 2030년까지 연평균 약 1.2GW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이 새로 공급될 전망이다.
두산중공업도 국내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두산중공업은 2005년 풍력기술 개발에 착수한 이후 지금까지 약 1800억원 규모의 투자활동을 지속해 왔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대 추세에 맞춰 연구개발(R&D), 생산시설 등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두산중공업 풍력발전기의 국산 부품 사용률은 70%에 이른다. 풍력발전기에 들어가는 블레이드와 타워 등의 부품 생산에는 400여개 국내 중소기업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른 고용창출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연간 1GW 규모로 풍력발전 생산이 이뤄질 경우 직접 인력 1000여명, 협력업체를 포함하면 약 1만7000명의 고용 창출이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