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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현장은 ‘죽음의 늪(?)’
GS건설 현장은 ‘죽음의 늪(?)’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7.23 20: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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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출처=GS건설
GS건설 임병용 대표이사 부회장/출처=GS건설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 2분기 시공능력평가 상위 100위 건설업체 가운데 8개 회사에서 11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GS건설(대표이사 임병용) 현장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S건설 현장에서 3명의 노동자가 사망하면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했다.

시공능력 평가 순위 4위인 GS건설은 지난 4월 6일 ‘새만금 신항 진입도로 및 북측 방파호안 축조공사’ 현장에서 부주의로 인한 굴착기 해상전복으로 노동자 1명이 사망했다.

아울러 같은 달 8일에는 ‘이천-오산 고속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터널 첨단부 암반탈락으로 1명이 사망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다음달인 5월 7일에는 안전고리를 미 체결한 근로자 추락사고로 1명이 숨져 총 3명의 노동자가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일터에서 떠나게 됐다.

GS건설에 이어 시공능력 평가 순위 11일인 SK건설이 그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았다.

SK건설은 4월 21일 ‘동래 3차 SK뷰’ 건설현장에서 콘크리트 타설장비 전도로 1명이 사망했고 6월 20일 ‘부전-마산 복선전철 민간투자시설사업’ 현장에서는 잠수사 1명이 숨졌다.

이 외에도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태영건설, 한신공영, 중흥토건 6개 건설업체에서 부주의 등으로 각각 1명의 근로자가 목숨을 잃었다.

특히, GS건설, SK건설, 현대건설, 롯데건설 등의 경우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 6개월이 경과하기 전에 또 다시 사망자가 발생하면서 노동자에 대한 안전 대책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국토부는 사망사고를 선제적으로 예방하는 차원에서 사망사고 발생 대형 건설업체 공사현장 중 179개 현장을 특별·불시 점검해 총 271건의 부적정 사례를 적발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건설현장이 안전한 일터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상위 건설업체들이 솔선수범해야 한다”며 “앞으로 사망사고가 발생한 기업을 대상으로 집중 점검하는 징벌적 현장점검을 꾸준히 실시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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