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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마 이자 높았던 저축은행 마저도...
그나마 이자 높았던 저축은행 마저도...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7.26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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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도 1년 만기 기준 연2%대가 깨졌다. 이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투자처가 마땅치 않은 저축은행이 예금금리를 인하해 예대마진 방어에 나선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26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이 판매하는 정기예금 상품 200개 가운데 1년 만기 기준 연 2% 이상 금리를 주는 상품이 단 하나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79개 저축은행 정기예금 1년 만기 기준 평균 금리는 연 1.69%로 전월 기록한 1.84% 대비 0.15%p 하락했다. 연 1.69%는 저축은행중앙회가 평균 예금금리를 집계한 이래 역대 최저치다.

6개월 만기 기준 평균 예금금리는 연 1.39%였으며 2~3년 만기 기준은 연 1.71%다. 이 역시 역대 최저치다. 6개월 만기 기준으로는 0%대 상품도 있다.

200개 정기예금 가운데 1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는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 비대면 정기예금의 연 1.96%다. 최저금리는 연 1.20%다. 연 1.90%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은 단 13개에 불과했다.

지난 5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치인 연 0.50%로 0.25%p 인하하면서 시중은행이 앞다퉈 예금금리를 내리자 저축은행도 영향을 받는 모습이다.

통상적으로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저축은행도 시차를 두고 금리를 하향조정한다. 자체 수신과 자기자본으로만 대출상품을 취급하는 저축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는다.

하지만 시중은행이 예금금리를 내리면 예금자금이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으로 몰린다.

여기에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연체율 리스크를 고려할 때 대출을 늘리기도 쉽지 않아 예금금리를 낮춰 수익성(예대마진)을 방어할 유인도 큰 상황이다.

이달 들어 대형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를 0.2%~0.3%p씩 내린데 이어 중소형 저축은행도 예금금리 인하에 동참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당장 기준금리가 오른다는 것은 기대하지 않는다”며 “당분간 저축은행이 금리를 올리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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