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3 16:19 (화)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 회사 통장 압류...왜?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 회사 통장 압류...왜?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7.31 06:3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금호타이어
출처=금호타이어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회사운영자금통장을 압류하는는 상황이 벌어져 그 배경에 관련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주거래 은행인 우리은행은 이날 광주지법의 결정에 따라 이 회사 운영자금 통장을 압류했다. 이는 비정규직 노조가 지난 27일 회사를 상대로 낸 ‘채권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다.

앞서 광주지법은 지난 1월 금호타이어 광주·곡성 공장 파견 근로자로 구성된 비정규직 노조가 낸 ‘정규직 지위 확인 소송’에서 노조의 손을 들어줬다. 이에 따라 광주지법은 금호타이어 사원과의 임금차액을 지급하도록 판결했다.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가 요구하는 금액은 약 204억원 규모로, 이는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의 37%에 달하는 수치다.

이와 관련 금호타이어는 비정규직 노조와 특별협의를 통해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을 설명하며 경영환경이 나아질 때 까지만이라도 비용지급을 유보하길 요청했다.

대신 일부 금액을 우선 지급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지속적인 협의를 하자고도 했지만, 비정규직 노조는 임금차액 지급을 고수하며 결렬됐다.

금호타이어는 법인계좌 거래가 중단된 상태로 압류상황 지속 시 회사신용도 하락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영환경이 악화된 최근 상황에서는 계좌 압류로 인해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처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과거 수 많은 노사관계 사례에서 경험한 바 있듯이 개인 또는 집단 이기주의는 결국 위기를 가져올 뿐”이라고 토로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일할 수 있는 터전인 회사가 존재해야 일자리도 지킬 수 있고 고용 불안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금호타이어 비정규직 노조는 외면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재 금호타이어는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한 상황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