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금 가격이 코로나19 사태 장기화 여파로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 단계에서 실질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 이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 대비 20.10달러(1.0%) 오른 2069.4달러에 마감해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역대 최고 수준으로 뛰었다.
전문가들은 금 가격이 내년 상반기까지 랠리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 미국 주도의 완화적인 통화정책 기조가 유지되는 한 귀금속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란 분석에서다.
한국은행은 9일 '해외경제 포커스' 보고서를 발표하며 '최근 금 가격 상승 배경 및 전망'을 분석하고 금 가격이 시장에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금 현물가격은 4일 기준 실질 금리 하락과 미 달러화 약세 등으로 전년 말과 비교해 33% 상승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한은은 주요국에서 완화적인 통화정책이 지속되면서 당분간 유동성이 풍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시장에서는 금 가격이 중기적으로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NH투자증권도 향후 12개월 동안 금 가격은 온스당 최고 2200달러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NH투자증권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주도의 글로벌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유지되는 한 금, 은 등 귀금속 섹터 강세 전망은 유효하다”며 “투자자들은 증시 변동성을 경계하면서 포트폴리오 내에 안전자산을 보유할 필요성이 있다”고 당부했다.
하지만 다만 골드만삭스 등 일부 투자은행(IB)들은 현 단계에서 실질 금리의 추가 하락 가능성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올해 3분기 이후 금 가격이 소폭 하락할 것이라는 견해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