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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매운동 1년...2분기 맥주·승용차 수입 급감
일본 불매운동 1년...2분기 맥주·승용차 수입 급감
  • 전수용 기자
  • 승인 2020.08.10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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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전수용 기자] 지난해 7월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부터 시작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품목의 경우 전년 대비 90% 이상 수입액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김영배 의원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20년 일본 소비재 수입실적’에 따르면 자동차, 맥주 등 일본산 소비재에 대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27.3% 줄었다.

올해 2분기 일본 맥주 수입액은 전년 대비 90.4%, 일본 승용차 수입액은 65.6% 각각 전년 대비 급감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2천CC∼3천CC 중형차의 경우 올해 5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100% 감소했으며, 6월의 경우 76.5% 급감했다.

일본산 맥주 수입액은 지난 6월 한달 간 28만1000 달러(약 3억3280만원)로 나타나 지난해 6월 대비 96.4% 줄었다.

담배의 경우에도 전년 2분기 대비 평균 93.3% 감소했다. 또 미용기기의 경우 전년 6월 대비 98.9% 감소했으며, 아울러 가공식품, 사케, 낚시용품 등의 수입량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일 수입액 비중이 9.5%로 1965년 수출입액 통계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초로 한자리수를 기록 중이다.

김영배 의원은 “지난해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시작 이후 일본산 소비재의 수입이 급감했다”며 “특히 일본산 자동차, 맥주 등의 감소폭이 컸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어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여전히 일본제품 불매 운동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불매운동이 장기화되고 소비자들의 일본산 제품에 대해 여전히 부정적 반응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불매한 일본 제품들 중 내 취향에 따라 익숙하거나 또는 선호했던 상품과 브랜드들이 분명 있었을 것”이라며 “하지만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대체재를 열심히 찾는 등 여전히 ‘소비자답게’ 행동하면서, 아베정부의 무례함에 이성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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