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노 전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신중 검토
노무현 전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화마을 떠난지 4시간여 만인 오후 1시 20분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에 도착 조사실로 들어갔다. 노 전대통령은 이날 오후 1시 30분 대검중수부의 소환을 받고 대검에 도착해 잠시 기자들에게 포즈를 취한 뒤 소감이 어떠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다음에 합시다”라는 한마디만 남기고 곧바로 청사로 들어갔다.
전직 대통령의 피의자 신분 검찰 출두는 지난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대통령에 이어 3번째다.
검찰은 이날 노 전대통령이 출두함에 따라 박연차 회장으로부터 받은 총 6백만달러와 정상문 전총무수석비서관의 청와대 공금 12억 그리고 박 회장이 선물한 1억원 상당의 시계 등에 대해 집중적인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그리고 검찰은 이날 노 전대통령에 대한 수사 상황을 지켜보면서 영장을 청구하는 방안도 고민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져 영장이 청구되면 노 전대통령이 봉화마을로 돌아가지 못하고 서울 구치소에 수감될 수도 있다.
한편 검찰은 노 전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와 노건호씨 등에 대해서는 사법처리를 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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