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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10대그룹 중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순손실
롯데그룹, 10대그룹 중 올해 상반기 유일하게 순손실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8.16 07: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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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롯데그룹이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한 반면, 같은 기간 SK그룹은 삼성그룹보다 더 많은 순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대기업집단 전문 데이터서비스 인포빅스가 10대 그룹의 계열사(금융사 제외, IFRS 별도 기준)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10대 그룹 대부분이 순이익을 낸 가운데 롯데그룹이 유일하게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는 지난해 2분기에는 1조원에 가량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올해 2분기에는 2천억원이 넘는 순손실을 냈다.

롯데케미칼의 순이익이 지난해 4831억원에서 603억원으로 급감했고, 롯데쇼핑이 지난해 366억원의 순이익에서 5000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영향이 컸다.

반면 SK는 올해 상반기 총 6조1952만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32.2% 증가한 수치로, 순이익으로는 삼성을 제쳐 10개 그룹 가운데 선두를 차지했다.

SK는 SK하이닉스가 전년 동기 대비 43% 증가한 1조9000억원에 가까운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SK이노베이션과 SK도 각각 1조4000억원과 1조원의 이익을 보였다. 여기에 SK텔레콤과 SK가스, SKC 등 상장사 대부분이 흑자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인포빅스 측은 “SK가스와 부산도시가스, SK케미칼 등이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인해 이익이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또한 지난해 2분기 7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냈던 삼성은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줄어들며 SK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삼성전자가 18% 줄어든 5조8281억원의 순이익을 내는 데 그쳤고, 삼성중공업은 4106억원에서 8949원 순손실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지난해 943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호텔신라는 1064억원 적자로 전환됐다.

SK와 함께 LG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LG는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한 3조565억원의 순이익으로, 현대차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LG디스플레이가 전년 동기 대비 더 많은 793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으나, LG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운 907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며, 지주사 LG도 1조3000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현대차그룹은 현대차(-39.4%)와 현대모비스(-68.9%), 기아차(-68.9%) 등 주요 계열사가 코로나19의 직접적인 타격을 받으며 전체 순이익도 43.9%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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