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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세대 절반, “일자리 구하기, 포기했습니다”
2030세대 절반, “일자리 구하기, 포기했습니다”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8.16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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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일자리 상황판/출처=청와대
대한민국 일자리 상황판/출처=청와대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2030세대 절반 가량은 일자리 구하기 자체를 포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일할 능력과 의지가 있지만 노동시장 문제로 이같은 결정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7월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4년 이후 최대 수치다.

7월 구직단념자는 2014년(45만5000명), 2015년(48만6000명), 2016년(44만7000명), 2017년(48만3000명)에 40만명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청와대에 ‘일자리 상황판’을 설치하는 등 본격적인 일자리 창출 정책을 펼치기 시작하던 2018년부터 본격적인 50만명대로 늘어났다. 실제로 2018년(54만6000명), 2019년(52만6000명), 2020년(58만명) 등으로 조사됐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20대가 19만5000명으로 33.7%를 차지해 가장 많았으며, 뒤를 이어 60대 이상이 12만5000명으로 21.5%를 기록했다.

30대가 9만3000명으로 16.1%, 50대가 8만9000명인 15.4%, 40대가 7만1000명인 12.2% 순이었다. 20대와 30대를 합하면 구직단념자는 절반 가량인 49.8%에 달한다.

교육 정도별로 살펴보면 대학교(4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가 22만명으로 38%를 차지해 최다였다.

고등학교 졸업자가 18만명인 31%, 전문대(초급대, 2‧3년제 대학 포함) 졸업자가 9만4000명인 16.2%, 중학교 졸업자가 3만9000명인 6.8%, 초등학교 졸업자가 3만3000명인 5.8%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대학원에서 석사학위 이상을 취득하고도 구직을 단념한 사람도 8000명(1.4%)이나 됐다.

구직을 단념한 이유로는 ‘이전에 찾아보았지만 일거리가 없었기 때문에’를 꼽은 사람이 22만명(37.8%)으로 가장 많았다.

그다음으로는 ‘원하는 임금 수준이나 근로조건이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15만4000명·26.6%), ‘전공이나 경력에 맞는 일거리가 없을 것 같아서’(6만8000명·11.7%), ‘교육, 기술, 경험이 부족해서’(6만6000명·11.4%) 등 순으로 조사됐다.

구직활동 계획 없이 그냥 쉰 ‘쉬었음’ 인구도 7월 기준 통계 작성 후 최다로 치솟았다. 지난달 ‘쉬었음’ 인구는 231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만5000명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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