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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고민도 변했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청소년 고민도 변했다”
  • 이영선 기자
  • 승인 2020.08.23 12: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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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청소년들의 고민 내용도 변화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경기도가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경기도 청소년전화 1388 상담내용을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한 결과 대인관계나 일탈 및 비행 관련 상담은 대폭 줄고 생활습관·외모, 성, 가족 관련 고민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가장 많은 증가세를 보인 청소년 상담 분야는 생활습관·외모가 355건으로 전년 264건 대비 34.5%가 증가했다.

뒤를 이어 성문제는 1231건으로 전년 958건 대비 28.5%, 가족이 3910건으로 전년 3133건 대비 24.8%, 성격 1688건으로 전년 1398건 대비 20.7% 증가를 기록했다. 정신건강은 7041건으로 전년 5953건보다 18.3% 늘었다.

반면 대인관계는 4722건으로 전년 6822건 대비 30.8% 감소했으며, 일탈 및 비행이 2098건으로 전년 2670건보다 21.4%, 학업진로는 2650건으로 전년 3231건보다 18% 감소했다.

도는 이런 조사결과가 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속되면서 외출 자제, 집안 생활 지속, 개학 연기 및 온라인 개학 등 환경변화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

생활습관·외모의 경우는 무기력한 생활, 그로 인한 자존감 저하, 잘못된 습관 관련 상담이 많았다. 성 문제는 n번방 등 디지털성범죄가 문제가 되면서 성욕구·성충동, 성폭력·성희롱 관련 상담이 증가했다.

가족 관련 상담은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생활습관, 컴퓨터·인터넷 사용 문제 등에 따른 부모와 자녀간의 갈등 관련 내용이 많았다.

정신건강 문제는 7041건으로 전체 상담건수 가운데 정보제공 1만5676건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부분을 차지했다.

정신건강 중에서도 우울·위축, 강박·불안, 자살, 발달문제, 정신증적 문제 관련 상담이 증가했다. 또래와의 만남 감소, 학업계획 차질에 따른 우울, 불안과 트라우마 사건, 자살, 자해 문제 관련 상담도 많았다.

경기도청소년전화 1388은 청소년이 위기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전화상담 외에 필요한 자원이나 기관을 안내 또는 연계하고 있다.

또한 일상적인 고민 상담부터, 가출, 학업중단, 인터넷 중독 등 위기에 이르기까지 365일 24시간 전문상담을 제공한다.

경기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됨에 따라 공공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에도 ‘청소년전화 1388’은 계속해서 운영할 것”이라며 “심리적 불안이나 우울로 힘들어 하는 청소년들이 정서적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청소년전화 1388을 적극 이용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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