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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비와 비등한 마이삭...삼성물산 시공 가거도 방파제 위험하다
바비와 비등한 마이삭...삼성물산 시공 가거도 방파제 위험하다
  • 전완수 기자
  • 승인 2020.09.01 11: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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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마이삭 이동경로/출처=기상청
태풍 마이삭 이동경로/출처=기상청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지난주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강타한데 이어 오는 3일부터 제9호 태풍 ‘마이삭(MAYSAK)’이 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마이삭’이 태풍 ‘바비’와 비교해도 결코 뒤처지지 않을 강도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태풍 ‘바비’가 ‘바람’을 몰고 왔다면 태풍 ‘마이삭’은 비바람을 몰고 온다.

이런 이유로 태풍 ‘바비’에 의해 훼손된 삼성물산이 시공한 가거도항 방파제가 이번에도 또 다시 피해를 입지 않을까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최대 순간풍속 비교하니

지난 태풍 바비의 최대 순간풍속은 흑산도에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8시29분에 최대 순간풍속 47.4m가 기록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가거도항의 경우에는 태풍 바비 통과 시 최대순간풍속 66.1㎧(8월 26일 16시 53분) 기록된 것을 확인했다.

가거도에는 태풍 ‘바비’가 8월 26일 17시경 가장 근접(서쪽 약 70km 해상)했으며, 이때 가장 강한 바람이 불었다.

이번 태풍 마이삭의 경우 기상청에 따르면 2∼3일은 남부지방과 강원 영동에서 최대순간풍속 시속 72∼144km(초속 20∼40m)로 매우 강하게 분다.

태풍의 이동 경로와 가장 가까운 제주도와 경상 해안은 시속 108∼180km(초속 30∼50m)의 강력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다시 말하면 태풍 마이삭이 태풍 바비에 비해 결코 뒤처지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태풍 바비 때와 비슷한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바비에 훼손된 가거도항 방파제

가거도항 방파제는 이번 태풍 바비에 의해 훼손이 됐다. 방파제 앞에 설치된 높이 11미터, 무게 3천 톤의 아파트 4층 높이 크기의 콘크리트 구조물, 이른바 케이슨 1개가 일부 주저 앉았다.

태풍 바비와 비슷한 위력의 태풍 마이삭이 한반도를 상륙하게 된다면 가거도항 방파제의 안전을 장담하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물론 태풍 바비 때는 태풍의 오른반원에 들었기 때문에 더 피해가 극심했다고 할 수 있고, 태풍 마이삭은 태풍의 왼쪽반원에 들어가기 때문에 피해가 태풍 바비에 비하면 약할 수도 있다.

하지만 가거도항 방파제 피해 복구 공사도 하지 못한 상태에서 또 다시 태풍 바비와 비슷한 위력을 가진 태풍 마이삭이 상륙한다면 가거도항 방파제 피해는 또 다시 일어날 가능성이 매우 높아 보인다.

가거도 주민들은 벌써부터 긴장감을 놓치 못하고 있다. 이번에 또 다시 유실이 된다면 가거도가 겪는 피해가 말도 할 수 없을 정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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