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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10명 중 9명, “경제적 독립 아직 못했다”
20대 10명 중 9명, “경제적 독립 아직 못했다”
  • 이순호 기자
  • 승인 2020.09.07 0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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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알바천국
출처=알바천국

[시사브리핑 이순호 기자] 20대 청년들 10명 가운데 9명은 아직까지 경제적 독립을 완전히 하지 못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구인구직 아르바이트 전문 포털 알바천국이 20대 37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제적 독립'과 관련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89.2%가 부모님으로부터 아직 완전히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했으며, 이들은 월 평균 45만5000원을 지원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원 금액을 구간별로 살펴보면 월 평균 '11~30만원'이 32.9%로 가장 많았고, 이어 ▲31~50만원(25.8%) ▲10만원 이하(19.5%) ▲51~100만원(16.4%)이었으며 101만원 이상도 5.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대학생의 경우 96.1%가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해 ▲취업준비생(84.9%) ▲직장인(66.4%)보다 높은 비율로 집계됐다.

대학생들이 지원받는 월 평균 금액도 50만1000원으로 ▲취업 준비생 38만5000원 ▲직장인 35만원보다 월등히 높았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지역과 비수도권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로 나눠보면 각각 88.5%, 89.8%의 20대가 아직 독립하지 못했다고 답변하며 근소한 차이를 보였다.

하지만 월 평균 지원 금액의 경우 수도권이 49만8000원으로 비수도권(41만 9000 원)보다 7만 9천원 많았다.

부모님으로부터 받고 있는 경제적 지원 분야로는 '용돈 등 생활비(50.8%, 복수응답)'가 1위를 기록했으며 ▲등록금, 학원비 등 교육비(35.3%) ▲통신비(35.2%)가 2,3위를 차지했다. 이어 ▲월세, 전세금 등 주거비(33.6%) ▲보험료(29.4%) ▲의료비(15.1%) 등 순으로 나타났다.

대학생과 취업준비생도 각각 56.7%, 46.4%가 '용돈 등 생활비'를 가장 많이 지원받고 있다고 답했으나 직장인의 경우 '보험료'가 42.1%로 가장 높았으며, '용돈 등 생활비'는 20.1%에 불과했다.

아직 독립하지 못했다고 응답한 이들 가운데 93.6%는 향후 완전한 독립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경제적 독립을 위해 하고 있는 노력으로 '아르바이트를 통한 경제 활동(57.4%, 복수응답)'을 1위로 꼽았다.

그 뒤로 ▲미래를 위해 학업에 집중(41.0%) ▲꾸준한 저축(37.6%) ▲절약(31.4) ▲높은 급여를 받기 위한 취업ㆍ이직준비(25.4%) ▲재테크(7.5%) 등이 있다.

반면, 독립 계획이 없다고 밝힌 6.3%는 그 이유로 '절대적인 수입의 부족(44.8%, 복수응답)'을 말했다.

그 외 ▲학업 등의 이유로 경제 활동을 할 수 없어서(29.2%) ▲살인적인 물가를 감당할 자신이 없어서(18.8%) ▲부모님의 경제적 지원 정도에 만족하기 때문에(12.2%) 등의 답변이 있었으며, '굳이 경제활동을 하고 싶지 않아서'라는 응답도 9.9% 수준으로 나타났다.

알바천국 관계자는 “20대는 본격적인 독립이 시작되는 시기지만 경제적 부분에서는 완전한 자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20대 내에서도 직업별, 거주 지역별로 독립 비율, 경제적 지원 분야, 지원 금액 등의 다양한 양상을 엿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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