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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하철, 해마다 마이너스 5천억원
서울 지하철, 해마다 마이너스 5천억원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9.07 12: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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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서울시 지하철이 지난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 이후 해매다 5천억원 이상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이 서울교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서울시 지하철 영업손실이 해마다 5천억원 이상씩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 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메트로와 5∼8호선을 운영하던 서울도시철도공사가 통합하기 전인 2016년 양 회사의 영업손실이 3305억원 규모였다.

하지만 서울교통공사가 2017년 5월 31일 출범한 이후 적자는 오히려 연간 2천억원이 증가해 2017년부터 5300억원대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간 기록한 영업손실이 1조9178억원에 달한다.

같은 기간 동안 노선별로는 1호선이 406억37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고, 3호선이 4219억5900만원, 4호선이 3002억7000만원, 5호선이 4701억2800만원, 6호선이 3867억8400만원, 7호선이 3125억7100만원, 8호선이 1537억6800만원의 영업손실을 각각 기록했다.

2호선만 같은 기간 동안 1689억4000만원의 영업이익을 냈고, 대행사업인 7호선 연장구간과 9호선 운영은 영업손실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상황에서도 지난 2015년 서울시는 외국인 연장자(65세 이상)에 대해서도 내국인과 동일하게 지하철 요금 무료정책을 시행해 오며 영업손실 폭을 증가시키면서 지하철 요금 200~300원 인상안을 검토 중에 있는 실정이다.

김희국 의원은 “지난 2017년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으로 영업손실이 줄어들기는커녕 오히려 대폭 증가했다는 사실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어 “이런 상황에서 혹독한 구조조정과 내부혁신을 통한 경영개선 노력도 없이 외국인 연장자에게 까지 무임승차를 실시하는가 하면 또다시 요금인상으로 적자를 메우려는 것을 서울시민들이 용납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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