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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자의 저주인가” 김포 힐스테이트 수돗물 쇠침, 이유 있었네
“망자의 저주인가” 김포 힐스테이트 수돗물 쇠침, 이유 있었네
  • 서재호 기자
  • 승인 2020.09.10 15:1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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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사옥 전경/출처=현대건설
현대건설 사옥 전경/출처=현대건설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현대건설이 시공한 경기도 김포시 새 아파트의 수돗물에서 1cm의 날카로운 쇠침이 발견되면서 파장이 일파만파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현대건설에 대한 성토의 글이 넘쳐나는 등 현대건설이라는 이름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해당 현장에서는 지난해 3월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도 해, ‘망자의 저주’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양치질 하던 사이 수돗물에서 쇠침이

현대건설에서 시공한 김포시 새 아파트에서 수도를 트니 수돗물과 함께 1cm 크기의 날카로운 ‘쇠침’이 나왔다.

이 아파트는 천장 쓰레기 무단 방치, 누수, 외벽 크랙 발생 등 종합 부실공사 논란에 휘말린 곳이다.

수도에서 나온 쇳조각은 욕실에 설치된 수전 연결부위에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고, 현대건설은 입주민 피해 민원 접수 이후 납품사를 불러 사안을 확인하고, 전수조사를 진행, 후속조치를 마련에 나선 상태이다. 관할 지자체도 민원을 접수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 아파트는 지난달 초 입주를 시작한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1층, 52개 동, 3천510가구, 2개 단지(1단지 1천568가구, 2단지 1천942가구)로 설계됐다.

지난해 김포 힐스테이트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출처=시사브리핑DB
지난해 김포 힐스테이트 현장에서 사망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출처=시사브리핑DB

지난해 사망사고 발생한 아파트

그런데 해당 아파트는 지난해 사망사고가 발생한 아파트였다. 당시 본지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3월 4일 근로자 A씨(31세)가 주차장 타설 중 상부로 임시 사다리를 밟고 이동하다가 각재가 부러져 신체가 바닥에 떨어져 병원 이송 후 장파열로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해당 기사 참조 http://www.na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22076)

사망한 근로자는 중국 조선족 출신 협력업체 직원으로 알려졌고, 사고 당시 현장에서 심폐소생술(CPR)을 진행했으며 병원 이송 후에도 같은 시도를 했지만 사망에 이르렀다.

당시 고용노동부 부천지청에서는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한다면서 해당 현장에 대해 작업 중지 명령을 내렸다.

현대건설은 사망사고가 빈번한 건설사라는 불명예를 안고 있다. 지난 2019년 당시 이은권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의원이 공개한 ‘2018년 건설현장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8년 1~9월 현대건설 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는 6명으로 국내 전체 건설사 가운데 2위를 차지했다.

뿐만 아니라 지난해 국회에서 진행된 국정감사에서 현대건설은 산업재해 액수가 가장 많은 건설사로 도마 위에 올랐다.

부실하자로 유명한 현대건설

현대건설의 해당 아파트 ‘쇠침’이 발견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업계의 시각이다. 왜냐하면 하자로 인한 소송이 많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입주민들과 14건의 하자관련 소송(20억원 이상·계류포함)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창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1심 진행 중), 첫마을 6단지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1심  진행 중), 은평 뉴타운 폭포동 4-2 관리소 입주자 대표회의(2심 진행 중), 현대에코르아파트 입주자 대표회의(2심 진행 중), 왕십리뉴타 운제3 구역주 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1심 진행 중), 강서힐스테이트입주자대표회의(1심 진행 중), 화곡3주구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1심 진행 중), 센트라스 아파트 입주자대표 회의(1심 진행 중), 마포펜트라우스 입주자 대표 회의(2심 진행  중), 대연힐스테이트푸르지오 입주자 대표 회의(1심 진행 중), 엑스포힐스테이트1단지(1심 진행 중), 광주 유니버시아드힐스테이트 3단지(1심 진행 중), 광교신도시 에듀타운(A12블럭) 입주자대표회의(1심 진행 중), 창원감계힐스테이트 4차 입주자대표회의(1심 진행 중)  등이다.

출처=시사브리핑DB
출처=시사브리핑DB

올해 국정감사 도마 위에 또 다시 올라갈 듯

전문가들은 이처럼 하자 소송이 계속 이어지고 쇳조각까지 수돗물에 발생하는 이유에 대해 시공사와 감리업체의 상호견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감리업체가 해당 건설현장에 대해 제대로 관리·감독을 해야 하는데 시공사와 짬짜미를 하는 경우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현대건설이 매년 국정감사 단골 메뉴인데 올해에도 이같은 상황은 여전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현대건설 현장에서 지속적인 하자가 발생하면서 입주민들의 불만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쇳조각 이외에도 어떤 것이 현대건설이 지은 신축 아파트에서 나올지 불안에 떨고 있는 입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이같은 일련의 상황에 대해 현대건설 측의 입장을 듣고자 수차례 연락을 했으나 10일 오후 3시 현재까지 아무런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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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이2 2020-09-11 17:12:16
망자 소리 안들으려면 사망 사고 나지 않게 철저하게 했어야지.

망이 2020-09-10 22:11:47
오버하지마라. 무슨 기사를 뇌피셜로 쓰나
현건 일부러 물멕이나.뭔가 수상쩍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