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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복당으로 고민에 빠진 민주당
정동영 복당으로 고민에 빠진 민주당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5.02 10: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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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당 등 예상 밖의 상황으로 전개 될 가능성이 있다."
4.29 재보선에서 당선한 정동영, 신건당선자에 대한 '복당'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어 민주당이 한동안 복잡한 지경에 놓일 처지다.

민주당이 이들에 대한 복당에 대해 당초 정세균 대표를 비롯해 주류파 내부에서 당헌당규를 들어 복당 불가 입장을 밝힌 바 있지만 정동영 당선장의 영향력이 민주당내에서 워낙 크기 때문에 자칫 문제를 잘 못 건들일 경우 분당 등 예상 밖의 상황으로 전개 될 가능성이 있다.

지금 정세균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기존의 입장에 변함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민주연대는 30일 기자회견을 통해 "선거과정에서 초래된 당내 갈등을 조속히 해결하고 민주개혁 진영의 대연합을 통한 이명박 정부의 심판과 민주주의 전진의 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히며 지도부를 압박하고 있다.

특히 이종걸 의원은 PBC 라디오에 출연해 “정동영, 신건 후보의 당선은 민주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이라고 말하면서 조기 전당대회까지 요구하고 있고 정 당선자도 "당선되면 바로 당으로 돌아가 정권을 되찾아 올 수 있는 당으로 만들기로 노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복당 의지를 꺽지 않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의 현 당헌당규상 이들에 대한 복당을 허용하려면 먼저 ‘탈당 후 복당할 경우에는 1년간의 유예기간’을 두도록 하고 있는 당규를 고쳐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고 설사 과거의 전례를 들어 이들에 대한 복당 신청이 접수된다고 하더라도 당원자격심사위원회의 심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어 이들의 복당 불가 입장이 완강한 정 대표가 이를 수용 할 것인가가 최대의 쟁점이 될 수 있다.

따라서 민주당은 정동영, 신건 등 2명의 당선자에 대한 북당과 그를 둘러싼 당내 찬반 논란으로 선거에서 패배한 한나라당 보다 더욱 복잡한 상황으로 발전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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